지난 4월말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가장 논쟁적이었던 주제는 은행세(bank levy)였다. 당시 회의에서는 미국의 주도 하에 영국ㆍ프랑스 등은 은행세 도입에 적극적이었으나 캐나다ㆍ호주 등은 반대하였으며 여타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도 입장차가 분명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관련 논의는 6월에 열리는 부산회의에서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이자율을 올릴 모양이다. 지난 2009년 2월에 조정된 기준금리 2%는 이달 현재 16개월 동안동결된 상태이다. 이 금리수준은 사상 최저이고 동결한 기간 또한 역대 가장 긴 기간이다. 남부 유럽국가에서 재정 등으로 국제적 경제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지만 국제적인 경기침체는 한 고비를 넘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소비와 설비투자
볼커룰의 구체적 내용은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진화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은행을 포함한 예금 취급기관 및 계열회사의 대고객 업무와 무관한 트레이딩계정 거래의 금지, 동 회사의 헤지·사모 펀드에 대한 소유·운용·투자의 금지,비은행 금융회사의 트레이딩계정에 대한 자본규제 및 상환선의 설정,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의 시장점유
‘마이너스 통장으로 바꾸세요.’ ‘아니오, 나는 가계수표가 필요한 건데요.’ ‘은행에선 가계당좌구좌를 없애는 방침이예요.’ 최근 10여 년 동안 가계수표를 받으러 창구에 갈 때마다 창구직원이 강요하는 말이다. 나는 가계수표를 쓸 경우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1년에 2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사에서‘고용’과‘금융 안정’을 한은이 추구해야 할 새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한국은행법 1조는 한은의 목적을‘물가 안정’으로만 명시해 놓고 있다. 한은이 고용 등 경제성장과 관련한 문제에도 적극 관여하려면 한은법 개정이 불가피하다. 한은법이 개정된다면 그것은 물
미국 제일의 투자은행 Goldman Sachs와 증권거래위원회(美SEC)간에 결투가 벌어 지고 있다. Goldman Sachs가 파생상품을 함께 만들고 투자한 회사 의 이름을 고객들에게 알려 주지 않아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하여 SEC가 제소를 한 것이다. Goldman Sachs는 펄쩍 뛰고 있다. 파생상품의 거래에는 늘 매도투자가는 있기 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금융규제 개혁에 관한 국제적 논의는 올해 말까지 상당부분 구체화될 예정이다. 특히 금융규제 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은행규제 개혁의 기본방향이 2009년 12월 BCBS(Basel Committee on Banking Supervision)에 의해 제시되어 있는 상태이다.1)오는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개별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는 종래 미시건전성 감독만으로 충분하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기를 계기로 그 이상의 추가 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기관의 규모(size), 상호연관성(interconnectedness) 등을 고려한
COLUMN_ 시론 이보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경제학박사, 작가)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근 40년 만에 춘분이 지나서까지 눈이 내렸다. 이상 기후다.유엔의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금세기 안에 지구의 온도가 최고 섭씨 4도까지 오른다 한다. 그 여파로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20cm 정도로 높아져 바다에 연하고 있는 상하이나 남미의 부에노
신용카드의 소액결제를 거절하거나 가맹점 수수료의 상한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안이 무산되었다. 일만 원 이하의 상품을 살 때 신용카드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카드회사의 수수료에 대하여 일정 비율을 정하여 그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게 입법의 취지였다. 카드회사가 마음대로 수수료를 정하지 못하도록 하여, 규모가 작은 상인들과 소비자들을 보호한다는
KB금융의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회장 선임을 사외이사제도 개선 이후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회장 선임절차를 강행했다. 금융당국은 KB에 사전검사를 통해 압박했으며 결국 회장 내정자가 사퇴했다. 이러한 KB 회장 선임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은‘관치금융’이 되살아난
‘Volcker Rule’이라 불리는 금융 개혁안은 최소한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에 모두 적용되며, 금융의 대형화·겸염화·증권화가 야기하는 규모 및 범위의 비경제, 자본시장의 투지장화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은행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성을 소홀히 하는 은행은 지급결제기능을 전
올해는 호랑이 해다. 그 중에서도 백호, 흰 호랑이다. 우리 조상들은 호랑이를 상서로운 대상이었다. 설화나 옛 얘기에서 호랑이는 그냥 사람을 해치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영물이다. 최 남선 은 1908년에 발간한‘소년’에서 한반도를 호랑이의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일본의 지리학자(小藤)가 우리 국토를 토끼로 비유한 데 대한 대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