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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사선 기자
  • 기획
  • 입력 2010.04.01 10:19

기업·개인금융 균형성장으로 경쟁력 강화

올해 수신기반 강화해 개인고객 1천만명 확보

 

 

 윤용로 기업은행장 주요 약력
중앙고, 한국외국어대학교학사, 미네소타대학교대학원 석사/ 1977. 12 행정고시 합격(제21회)/ 1978. 05 재무부 국세심판소, 국고국, 경제협력국, 이재국 사무관/ 1994. 02 행정규제완화 점검단 파견/ 1994. 05 미 연방준비은행(FRB) 파견/ 1996. 06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 부동산실명반장/ 1997. 01 재무부 관세협력과장/ 1997. 06 재무부 소비세제과장/ 1998. 03 재정경제부 장관실비서관/ 1999. 06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2000. 04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2002. 03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 2003. 05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2005. 12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2007. 02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2007. 12 중소기업은행장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된‘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업은행은 금융권에서도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의 대출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서민 대출자들에게 커다란 짐이 돼 온 가산금리를 무려 0.5%포인트나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 기업은행은 금리인하로 한해 약 500억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했지만,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이후 다른 시중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하 방침이 발표되는 등 사실상 리딩뱅크 역할을 하였다. 작년 금융위기때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주력했던 기업은행은 올해 기존 기업금융과 함께개인금융도강화,    ‘ 균형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기본에 충실한 질적성장 전략’으로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기업은행은 올해 개인고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윤용로 은행장에게 올해 경영전략과 과제 등을 들어봤다.

 

Q:기업은행은 금융권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대출금리 인하를 발표해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파격적인 금리인하 조치 이유는 무엇인지요

Q:기업은행은 금융권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대출금리 인하를 발표해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파격적인 금리인하 조치 이유는 무엇인지요

 

A:기업은행이 처음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한 것은 금리상승에 따른 서민의 대출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지속적인 중기대출 지원을 위한 개인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함입니다. 최근 경제위기를 벗어남에 따라 금리상승으로 앞으로 서민의 이자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돼, 국책은행인 IBK가 이자 수익 중 일부를 포기하였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중소기업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고, 개인고객이 자금조달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 개인고객 기반확대가 필요해 금리인하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많은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업은행 개인고객 중에는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직원이 많아 금리인하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어 대출금리 감면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중소기업 지원전략은 무엇인가요.

A:기업은행은 지난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보증부대출확대, 중기대출 만기연장 특별조치, 중기대출 금리인하 특별조치 등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유동성 지원정책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2009년 11월말 현재 32.4조원의 중기대출을 공급, 올해 공급목표인 32조원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올해 중소기업대출 공급목표는 29조원으로 올해 중소기업대출 공급목표 32조원에 비하여 3조원 적은 수준으로 결정하였습니다.하지만 이는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며, 2007년 28조, 2008년 29조 공급한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인 돌아가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비록 지난해와 같은 무조건적 자금지원은 어렵겠지만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또한 적정선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한계기업(좀비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경기조정자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올해 해외진출 계획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국내외 금융환경이 다소 안정화돼 새해 글로벌시장 진출여건은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아시아의 자산버블 등 불안요소들도 있어 진출지역이나 시기, 진출형태 등 결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 가 있다고 봅니다. 즉 은행이 보유한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의 원칙이 적용돼야 합니다.
IBK는 우선적으로 국내기업 진출이 많고 발전 잠재력이 양호한 중국과 동남아를 진출이 유망한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6개의 점포망을 보유한 중국현지법인은 올해 10개 정도로 점포망을 확대하고, 지점(호치민)이 있는 베트남에서도 하노이 사무소의 영업점 전환 추진을 통해 사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도 우리 기업의 진출규모나 현지 금융시장의 잠재력 측면에서 유망한 지역이라는 인식하에 진출 계획을수립 중에 있습니다.

Q:개인금융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개인금융 강화를 위한 향후 계획이 있으신지요.

A:올해 개인·기업금융 균형성장을 위해 개인고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수신기반을 강화해 시중은행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기 위해 섭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올해 ▲창구조달 역량강화 ▲개인고객 기반확대 ▲개인여신 확대 ▲개인고객 전문형 점포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개인금융 경쟁력을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안정적인 창구조달예금 기반 구축의 근간이 되는 유효 신규고객의 획기적인 창출과 교차판매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 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우선 중소기업 고객 기반을 개인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부터 개인 고객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88%가 중소기업 직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개인금융 부문에서 기업은행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사업본부 간 협조 체제를 구축해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금융 감독기관의 은행권에 대한‘예대율(예금대비 대출비중)’관리가 강화됩니다. 비록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예대율 관리를 위해 은행권의 수신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과의 대등한 경쟁을 통해 창구조달 역량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영업전문 컨설턴트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여 고객 및 점주환경 분석, 영업전략 제시, 창구세일즈 교육 및 코칭 등을 실시하는‘개인영업 컨설팅’을 올해에는 대폭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망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고객 전문형 점포를 확대 할 계획입니다.
비대면 채널이용의 확대추세 및 수익성을 감안하여 직원수와 전용면적을 줄인 까페식 신개념 점포인‘IBK World’점포를 확대하고, 이용고객이 많은 대형 마트내 점포를 신설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포트폴리오의 Re-balancing을 통해 개인여신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플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Q:기업은행이 경영자율권 확대 시범 공공기관으로 선정됐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지요.

A:‘공공기관 자율경영제’는 IBK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석이 될 것입니다.
기업은행이 경영자율권 확대 시범 공공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국책은행임과 동시에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사실상의 시중은행’이라는 특수성이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정부와 주주 그리고 직원들에게 최대의 가치를 줄 수 있는 미래의 IBK 모습을 고민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지 올 한해의 경영자율권 확보 차원이 아닌 IBK 발전의 장기적 밑그림을 그린다는 차원에서 고민하겠습니다.

Q:올해 퇴직연금시장이 은행권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향후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마케팅 계획은?

A:올해 기존 퇴직신탁이나 보험의 세제혜택이 폐지되고 노동부 발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에 따라 중간 정산 요건 강화 및 근로자대표 동의절차 간소화 등으로 퇴직 연금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금융권의 경쟁도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은행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퇴직급여충당금 계상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인력 전담마케팅 등을 수립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신탁사업단을 신탁연금본부로 격상하고 부서도 1개 신설했습니다. 인력기반 확충을 위해 전문인력 충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올해 은행권 이슈로 인수·합병(M&A)이 꼽힙니다. 은행의 대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M&A에 대한 대응 전략이 있으신지요.

A:올해 은행권의 주요 이슈로외환은행, Woori은행 관련 M&A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됨에 따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매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 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중순 금융위 업무보고 이후 우리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M&A 시나리오도 언론보도를 통하여 알고 있다. 그러나 은행의 대형화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은행산업의 바람직한 경쟁구도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50대 은행에 중국 4개, 일본 4개(The Banker ‘09.7, 자산기준)이 포함되어 있는 등 중국과 일본도 다수의 대형은행을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지는 다소 의문이며, 덩치만 크다고 강한 은행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하여 큰 은행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도 키운다는 것을 알게 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국내 은행산업은 가계부문, 중소기업부문, 글로벌 선도은행 등 분야별 선도은행으로 발전하는 것이 최적 은행산업 구조(Optimal Banking Structure)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IBK는 중소기업부문 선도은행으로 성장·발전하는 것이 국가경제와 금융산업의 발전에 바람직합니다.

Q:기업은행의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A:기업은행은 올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상상황’에서‘정상경영’으로 인식을 전환해‘균형’이라는
Theme하에 금융위기 후 발생한 불균형적 요소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2010년 경영슬로건인‘약한 것은 보완하고, 강한 것은 더 강하게’에서 알 수 있듯이 시중은행 대비 차별적인 요인들을 점진적으로 개선,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경영의 중점을 둘 것입니다.

Q:향후 기업은행의 경영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

Q:향후 기업은행의 경영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

 

A:‘기본에 충실한 질적성장 전략’으로 선제적 기회 발굴과 정부정책 선도적 지원과 미래경쟁 기반 구축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또한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더블딥 가능성까지 감안해 신중하고 안정적인 전략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성장위주 경쟁보다는 질적 경쟁이 유효하다고 판단, IBK는 지금까지 그러했듯, 시중은행권의 과거와 같은 Herding Behavior(쏠림현상)에 휩쓸리지 않고 정도경영에 매진하겠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국책은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에 따라 확보된 우량 중소기업들과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통해 IBK 고객이 된 약 100만명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그들의 특성에 맞는 예금·신용카드·퇴직연금 등의 상품판매에 주력, 중소기업 종사자를 위한 원스톱 금융 체제 구축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부의 중기지원 방향이‘자금공급’에서‘산업 구조조정 활성화’로 전환됨에 따라 이를 위한 준비 태세를 구축하겠습니다.
거래기업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 업체를 선별 중에 있으며 기업 유형별로 구조조정 방안을 구체화해 중소기업 구조조정의 Best Practice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신성장 동력 산업에 대한 지원도 체계화 할 예정입니다.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등에 대한 여신 비중을 높이고 영업점 대출 절차도 간소화 할 예정이며, 대출 지원 뿐 아니라 성장 유망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기업은행은 또 미래경쟁 기반 구축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종합금융서비스 구축 및 IBK 기업고객들에 대한 퇴직연금 상품다양화를 위해 하반기 중 보험업 진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공정경쟁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시장에서 IBK와 경쟁하는 은행들은 모두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자회사와의 고객정보 공유 등에서 IBK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따라서 국유자산인 IBK 정부 보유지분의 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IBK의지주회사 전환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중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내외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Q:은행장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A: IBK 기업은행의 CEO로서‘금융의 미래를 창조하는 IBK'를 목표로 고객중심경영, 미래경영, 상생경영, 창조경영 등 4대 경영철학을 내세웠습니다.
저는 모든 일의 시작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오직 고객(Only Customer)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고객이라는 별‘을 보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말을 강조하곤 합니다.
개인이나 조직에 있어‘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더 나은 방식을 찾기 위한 노력과 시도를 계속 해야 합 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변화에 대한 마인드 전환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조직 문화 구축에 우선순위를 두고자 합니다.
지난 달 자매결연 군부대 방문에서‘선승구전(先勝求戰)’이란 구호를 보았습니다. 먼저 승리하고 나서 싸운다는 의미로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평소의 철저한 준비를 강조한 말입니다.
예측이 어려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은행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전행적, 각 사업본부별로 충분한 대비를 하자는 뜻으로 최근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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