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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월간금융계
  • 재계
  • 입력 2015.01.04 15:43

홍콩 도심시위 이후 한식당, 매출 급감에 울상

홍콩  도심시위 이후 한식당, 매출 급감에 울상

    "도심 점거 시위 이후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한식당도 있다."
    홍콩한인요식업협회 소속 한식당 주인은 4일 홍콩 내 한식당들이 최근 매출 감소로 울상이라고 하소연했다.

    홍콩인들이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입후보자의 자격을 제한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15일까지 거의 석달 동안 벌인 시위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2일 학생들의 동맹 휴업으로 촉발된 시위는 같은 달 28일 시민들이 가세하며 도로 점거로 확산됐고 지난달 15일 경찰의 강제 해산 전까지 이어졌다. 시위가 고조됐을 때는 센트럴 지역과 연결된 애드미럴티(金鐘)와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 완차이(灣仔), 까우룽반도 침사추이(尖沙咀), 몽콕(旺角) 등 5곳의 간선도로가 시위대에 점거되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센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홍콩 내 9개 한식당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홍콩섬 센트럴(中環)과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등 시위대의 점거지 인근 한식당의 9∼12월 월평균 매출이 7∼8월 평균보다 최고 40%가량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몽콕 등의 한식당들은 시위대의 도로 점거에 따른 대중교통 운행 중단으로 고객의 통행이 불편해진데다 안전을 우려한 고객이 발길을 끊어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시위 주도 세력인 20∼30대 홍콩인이 주요 손님인 한식당 관계자는 "식당이 시위 장소인 몽콕에 있어 매출이 30∼40% 감소했다"며 "시위가 끝난 연초에는 매출이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위 장소와 떨어진 한식당들도 시위 전보다 10∼20%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시위에 따른 경기 둔화로 소비가 줄어든데다 시위의 장기화로 외식이나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고객의 95%가 홍콩인인 한식당 관계자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서 홍콩 내 확산중인 한류에 편승해 경쟁 업체가 많이 생긴 점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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