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에 100엔당 900원선이 붕괴됐던 원·엔 재정환율이 9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31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2.42원 오른 100엔당 902.75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899.67원을 기록, 2008년 2월28일 889.23원(종가)을 찍은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양적완화를 기반으로 한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된 데다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로 상승한 데 힘입어 개장 직후 900원 선을 회복해 줄곧 900원대를 지켰다.
이건희 외환은행 선임딜러는 "외국인 물량이 들어온 게 원·엔 하락압력으로 작용했지만 900원대 환율을 지켜야 한다는 경계감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82.2원으로 전일종가보다 2.6원 올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