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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월간금융계
  • 기획
  • 입력 2015.05.15 15:08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1952년 충남 보령 출생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2004년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 ▲2005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 국장 ▲2007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2008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2008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2011~2014년 한국수출입은행장 ▲ 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

농협금융지주에 김용환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4월 29일 오전, 농협 본관 2층 중회의실에서는 농협금융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용환 회장은 취임식에서 튼튼한 건전성 토대 위에서 외형에 걸맞는 ‘내실있는 수익성 확보’라는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농협중앙회 및 농협경제와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직원 전문성 교육 강화, 해외진출을 통한 신사업 발굴·육성, 농업인·서민금융 지원 및 소비자보호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농협금융의 공익적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 회장은 2017년 4월 28일까지 앞으로 2년간 농협금융을 이끌게 된다.

신임 회장 급선무는 ‘수익성 개선’

새로 취임한 김 회장의 앞에는 농협금융의 수익성 개선 및 글로벌 역량 강화 등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농협은 국내 최대의 점포망을 자랑하지만 자산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저조한 편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해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3개사를 인수하며 총자산 393조원을 보유한 국내 3위 금융그룹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해 농협금융이 거둔 영업이익은 7천685억원으로 하위권에 자리잡았다. 농협금융은 올해 목표 이익을 지난해보다 1천 365억원 많은 9천50억원으로 잡았다.

농협금융은 상향된 목표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자산운용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생명보험사에서 투자전략본부장을 지낸 한 인사를 지난해 영입해 지주사와 농협생명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했다. CIO 체제를 통해 자산운용의 총괄 컨트롤타워를 구축, 효율적인 자산운용·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게 농협 측의 복안이다.
자산운용 강화를 위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CIO 체제를 도입한 건 농협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상당히 커지고 자산운용은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고, 프랑스의 파트너인 크레디아그리꼴과의 협업을 강화해 자산운용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4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순이자마진(NIM)이 급락함에 따라 투자 등 비이자수익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김 회장은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금융·경제사업이 연계된 ‘범 농협 융복합 서비스’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채소와 과일 등 품질이 우수한 국내 농산품을 중국인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통부문과 함께 금융부문도 동반 진출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까지 진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와 지주사 간의 파트너십을 조정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관리·감독을 받을 뿐만 아니라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지분 100%를 가진 중앙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는 "중앙회와 금융 부문에서 윈윈(win-win)해야 한다. 그래야 실물과 금융이 결합한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잦은 정보 교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형에 걸맞은 내실있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여신 심사기법과 사후관리 프로세스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고, 자산운용 명가로의 도약 작업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일 중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 높은 조직을 지향하고 새로운 금융기법 등 전문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농협은 국내 최대의 점포망을 자랑하지만 자산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이 거둔 영업이익은 7천685억원으로 하위권에 자리잡았다. 농협금융은 올해 목표 이익을 지난해보다 1천 365억원 많은 9천50억원으로 잡았다.

아울러 "농업인·서민금융 지원, 소비자보호 강화에 노력해 농협금융의 공익적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외부의 부당한 경영 간섭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중요한 의사결정은 대주주인 중앙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대왕이 즉위하자마자 처음 한 말씀이 '함께 의논하자'였다"면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현장 경영을 정례화해 임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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