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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월간금융계
  • 기획
  • 입력 2012.03.14 09:54

농협금융지주 출범

 

농협중앙회가 출범 51년 만에 새롭게 변신한다.

농협중앙회는 3월 2일 본관 대강당에서 사업구조개편을 통한 새로운 농협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새농협 출범 기념식’을 갖고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으로의 새 출발을 선포하였다.

이에 따라 농협은 3월 2일부터 중앙회 산하에 금융지주회사와 경제지주회사를 두게 됐다.

금융지주회사는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NH투자증권 및 NH농협선물, NH농협캐피탈, 자산운용 등 금융관련 자회사 7곳을 거느리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는 농협유통과 남해화학, NH무역 및 농협사료 등의 자회사를 산하에 둔다. 경제지주회사는 2017년 설립을 목표로, 출범 전까지 농업경제대표와 축산경제대표가 준비 작업을 수행한다.

농협중앙회는 교육지원, 상호금융사업과 그 부대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농협 부산지역본부와 경남지역본부 등 16개 농협중앙회 지역본부는 다음 달 2일부터 금융 업무를 제외하고 중앙회 직할조직으로 협동조합 본연의 업무인 순수 농정업무(교육지원 지도 판매사업) 및 경제사업 활성화 업무에만 주력하게 된다. 대신 각 지역에 NH농협은행 소속으로 영업본부가 신설돼 중앙회가 직영하는 NH농협은행 영업점에 대한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농협금융,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 성장 목표

농협금융은 앞으로 3단계 발전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금융부문을 총자산 4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농협금융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서 농업과 농촌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핵심 사업영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규모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농협금융은 은행과 보험 중심의 소매금융 강자로서 차별적인 성장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은행의 경우 중기적으로 국내 선도 은행으로 입지를 굳히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대표 은행으로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선 중기적으로 은행·비은행의 동반 성장, 장기적으론 국내 선도사 입지 확보와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목표가 현실화되면 농협은 2020년 자산 420조원, 당기순이익 3조7천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1.5%의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궁극적으론 규모의 성장을 농업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농업금융발전으로 연결해 나가는 것이 농협의 비전이다.

한편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농협은행장은 “자산규모나 수익성뿐만 아니라 운영효율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금융그룹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3월 2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열림 취임식에서 농협금융체제 안정화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핑계로 우왕좌왕할 여유가 없다”며 “조기에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사업추진 태세를 하루빨리 정비해 올해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협금융이 독립법인으로 다시 탄생했지만 뿌리는 농업·농촌에 있다는 점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며 “협동조합의 원칙과 강점을 계승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성장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너지 창출에 대해서는 “금융지주 체제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종합농협 체제에서 하지 못했던 시너지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의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농협은행은 전국적인 점포망과 고객군을 기반으로 선도은행 지위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은행 이외의 금융계열사들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수립해 농협금융의 이익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농협금융發 지각변동 촉각

농협의 조직개편에 대해 은행과 보험업 등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240조 원으로 우리금융지주 372조원, 하나금융지주(외환은행 포함) 366조원, KB금융지주 363조원, 신한금융지주 337조원에 이어 5번째 규모이지만 전국적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권은 농협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경우 성장세가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이 대도시 위주의 점포(약 70%가 수도권)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농협은 주로 지방 점포가 약 7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경계심을 갖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의 지점 수는 1172개로 국민은행(1162개), 신한은행(965개)보다 많다. 서울 등 대도시에도 영업망을 갖추고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또 농협은 은행들의 기관영업 중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금고 유치사업의 절대 강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은행권은 농협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경쟁은 심화되겠지만 영향력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농협은행이 덩치에 비해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예대업무 측면에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도시와 지방도시 할 것 없이 전국 곳곳에 분포돼 있는 촘촘한 지점암을 적극 활용할 경우 소매영업의 강자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또한 이 같은 소매금융의 강점을 살려 계열사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의 영업대전은 시간문제이다.

농협 관계자는 “소매영업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주 차원에서는 은행사와 비은행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밝혔다.

정부에서 1조원 현물출자를 받는 등 자본금이 15조35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조달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농협은 “금융지주 출범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해 자본 확충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농협보험 진출에 긴장

특히 농협금융지주의 등장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바로 보험업계다.

농협금융지주는 3월 2일부터 ‘NH생명보험’과 ‘NH손해보험’이라는 이름을 달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농협의 보험 부문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6조원 규모로 수입보험료는 10조2000억원이다. 생보는 삼성생명(150조원), 대한생명(66조원), 교보생명(64조원)에 이어 4위, 손보는 업계 10위권 안팎이 될 전망이다.

NH생명은 단위 조합의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간 유예 받아 4400여개 단위조합을 동원해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단위조합을 통해 거둔 수입보험료는 8조9687억원으로 이 기간 대형 3사의 평균 수입보험료 8조9000억원을 조금 웃돌았다.

NH생명은 오는 2020년 총자산 76조원, 수입보험료 16조원, 순이익 5100억원을 목표를 설정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 ▲채널다각화 ▲상품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서비스체계 개선 ▲선도적 자산운용 체계구축 ▲전문역량 제고 ▲선도적 경영관리 기반 구축을 6개 중심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NH생명의 성장전략에 맞서기 위한 보험사들의 대응전략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존 시장을 지키려는 보험사와 이 시장을 노리는 농협보험간의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생명보험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의 입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또 하나 생겨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손보업계는 아직 NH손보 규모가 크지 않아 그 자체가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울 경우 업계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NH손보는 최근 매물로 나온 ERGO다음다이렉트,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NH손보가 이들 중 하나를 인수해 전력을 재정비하면 2~3년 내에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에 이어 업계 4위까지 치고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 보험이 무서운 것은 바로 4400 단위 조합을 동원한 영업력에 있다”며 “농협의 보험업 진출 역시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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