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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정호 기자
  • 칼럼
  • 입력 2015.09.21 16:36

위안화 평가절하와 후폭풍

▲ 김정호 현)월간금융계 취재기자 현)파이낸스 경제신문 취재기자 현)KT리더쉽 아카데미,기업초청 강사 전)Zenith Stock운영자2013champion@naver.com
약 10년~20년간 사업을 하는 오너들 입에서는 늘, 차이나드림이 대화의 주제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고, 2015년을 살아가는 현재도 차이나 드림은 Ing중이다.

하지만, 초고도 성장 시기를 지나 청년기에 들어선 중국을 계산기만 두들기며, 만만히 보는
위험천만한 사업가들로 봇물을 이루는게 현실이다. ‘기회의 땅’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학공식만으로 성공을 했던 초고도성장시기는 이미 지난듯하다. 그렇다고 차이나드림이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15년 하반기 메르스의 공포가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경제적 충격이다. 중국이 지난 8월 11일 1.86%에 이어 12일 1.62%환율을 평가절하하자 외국자본에 큰 영향을 받는 한국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일본의 엔저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격고 있던 수출업체들에게 큰 시련이 아닐 수 없다.

종합주가지수는 1900선으로 곤두박질치고, 특히 중국 업체와 경쟁을 해야 하는 중저가 브랜드 제조업체와 중국인들로 인해 주가가 치솟던 화장품, 미용업계, 식품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중국은 공산당이 통제하는 사회주의 국가이며, 이로 인해 환율 또한 변동환율제가 아니라 국가에서 최대 2% 폭에서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절하는 고정환율제도다.
약 10년 전부터 고평가되어온 위안화에 환율조정을 통한 국제적 위상정립을 미국이 주장해 왔으나 미국채 최대 보유국이라는 위치를 이용한 보이지 않는 중국의 압력으로 인해 그동안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본다면 위안화는 고평가되어왔다. 약 10%가량이라는 의견이 분분한데 이틀 간 3.5% 절하 하였으니 향후 6.5% 가량을 추가로 절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실효환율이란 교역상대국의 무역비중과 물가를 고려해 작성한 그나라 환율의 실질적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환율이다. 고평가되면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며, 통화가 절하압력을 받게된다. 중국이 성장률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출경기 부양이라는 목표를 진행한다면 향후에도 지속적이 위안화 절하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공급과잉’ 현상과 후폭풍

모든 역사가 그러하듯이 중국 또한 초고도 성장 시기였던 1978년 개혁, 개방 정책을 시행한 이후 두 번째 위기에 처해있다. 중국은 수출이 주 수입원인 국가인데, 수출에 제동이 걸리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사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부동산과 SOC(사회 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는데, 이러한 투자들의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수출의 감소로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 오히려 ‘공급과잉’이라는 사태를 만든 것이다.  특히 가장 심각한 ‘공급과잉’은 부동산에서 발생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잘못된 것이라 말하기는 힘들다. 경제정책에서 100%는 없기 때문이다.
2009년 당시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경기부양정책으로 급격한 경기하강을 막고, 수출이회복세를 타는 날이 곧 올 것이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당시에는 모두들 차이나드림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정세는 경제선행지수만으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부분이 문제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유럽발 (EU쇼크) 재정위기로 차이나드림에 제동을 걸어 수출부진으로 연결되었다.결국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은 ‘경기하강’을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버블을 만들고 더 나아가 경제전반에 막대한 궁급과잉 압박을 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마이너스로 잘 진입하지 않는데 비해 생산자 물가는 2012년 이후 4년째 마이너스 물가를 찍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의 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곧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는 공급과잉을 시사한다.

따라서 중국경제는 지금 “수출부진+부동산버블-> 물가하락 -> 실질금리 상승-> 수요악화”의 악순환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량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상이상이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중국 방문객의 감소로 위축되었던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려는 시기에 또 다시 위안화 평가 절하라는 악재를 만났다.
수출업체들은 가격 상승효과로 인해 공급단가싸움에 부딪칠 것이고, 관광객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틀간 중국 관련 업체와 관광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폭락했다.
그로인한 피해는 투자자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다. 홀로 강세를 유지중인 원화정책에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시기이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대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대안을 내는 것은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물론 좋은 대안을 찾는 단계가 우선순위가 되어야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역사를 통해서 방법은 분명히 알고 있다. 행동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만, 지정학적 위치와 외·투(외국 투자자본)로 인해 눈치작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대처, 대안, 응급처치의 수순이 있다.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문제해결을 하지 못한다. 부디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힘겨워하는 영세업자들의 가슴에 희망의 꽃이 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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