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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월간금융계
  • 칼럼
  • 입력 2016.02.17 17:41

[한의사 강성용 칼럼]‘사상의학’에서 바라본 사람의 마음

▲ 군산점 솔 한방병원 강성용 원장, 라깡과 현대정신분석학회 정회원(이사), 대한 한의사 개원협 심신학회장, 추나학회 정회원, 스트레스학회 정회원, 임상약리학 공저(2014년 재판), 군산시 한의사회장, 검찰청 의료자문위원

 

[월간금융계=온라인뉴스팀]

한의학의 학문적 기본체계와 다른 또 다른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독특한 이론과 임상체계를 이루어 지금까지 환자치료에 응용하고 있는 분야로 일반인들은 사상체질이라 부르고 있지만 본래는 사상의학이다.
우리는 단순하게 사상체질로 사람의 몸을 부류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제마선생님의 저서를 살펴보면 항상 먼저 다루는 것이 심성론이다.
몸도 중요하지만 마음에 대한 이해를 한 후 몸을 바라볼 때 치우침과 부족함을 더 이해할 수 있고 이제마 선생님이 몸과 마음의 조화인 유학의 중용으로 나아가려했던 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격치고에서 이제마의 사상의학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이해로 사람을 안다는 것은 사람의 진실 誠과 거짓 僞을 아는 것이며 그 사람을 아는(知人)것의 시작과 끝은 바로 지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진실 誠의 확립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먼저 사상인에 대한 기본정의를 격치고에 나오는 내용을 전제로...
四象人의 구별은 본래 격치고格致藁에서 사단四端, 즉 인의예지에 대한 이제마의 인식과 함께 먼저 이에서 벗어난
비鄙 ; 棄禮而放縱者 太陽人
박薄 : 棄智而飾私者 少陽人 식飾(덮어가리다 치장하다 꾸미다)
탐貪 : 棄仁而極慾者 太陰人
나懦 : 棄義而偸逸者 少陰人 투偸(구차하다, 훔치다, 인정이 경박하다-논어) 를 알아야한다
인간의 진실(誠)은 仁 義 禮 智를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인간의 거짓된 모습은 비鄙(인색하고 어지럽고 천함), 박薄(가볍다 천하다) 탐貪(탐욕), 나懦(나약하고 무력함) 것이라고 보았다.

그럼 이러한 것을 가지고 사상인의 심성을 간략하게 예를 들어보면....
우리는 친구들과 가끔 사소한 문제로 언쟁을 하곤 합니다.
언쟁이 끝나갈 무렵 한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난 뒤끝이 없는 사람이야. 그럴 수 있지. 우린 친구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과 “그래 그렇지!” 하고 풀죽은 대답을 하는 두 사람의 심성은 어떨까요? 한 사람은 소양인의 품성을... 또, 한 사람은 소음인의 품성을 더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가볍고 경박하고 말을 함부로 하고 자신이 한 언행을 잘 기억하지 않는(소양인) 하지만 이러한 품성은 적극적이고 임기응변도 강하고 스마트하기에 아무리 적은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고 변화를 거부하지하고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도합니다.
실수도 많이 합니다.

그럼 소음인은 어떨까요? 친구와 화해는 했지만 마음 속 저편에서는 “그건 아니지. 난 싫은데. 네 맘대로!?” 그러면서 뒤끝이 장렬하게 오래 오래 갑니다.
10년 전 이야기를 다시 꺼내서 곱씹으면서 “예전에 네 가 그랬어!” 하고 다시 이야기한답니다.
이러한 소음인은 주변 사람들이 좋은 품성이고 착하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자신은 “아닌데!...”
하고 혼자서 생각을 많이 합니다.
즉, 행동보다는 생각을 많이 함으로 실수가 적고 장사를 해도 많이는 못 벌지만 망하지는 않는 스타일입니다.
전형적인 참모 스타일로 항상 꼼꼼히 준비하고 뒤를 챙깁니다.

태음인의 경우는 욕심이 많습니다.
돈, 명예, 음식 등... 그래서 많은 비만인 들이 태음인 이지요.
정치인들도 많구요. 자신의 욕망이 강하기에 참고 견디면서 그때를 기다립니다.
대기만성형 스타일로 성공도 하지만 버리고 떠나야할 때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변화도 느리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태양인은 어떨까요? 자기 자신이 신체적인 것보다는 생각이 탁월하고 우월하다고 함부로 예의 없이 드러내는 사람.
어찌 보면 가볍기도 하고 스마트해보이기도하면서 머리를 쓰는 스타일로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마음을 함부로 쓰기에 남에게 상처받으면 그 마음을 다시 바로 세우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제마 선생님은 ‘어떤 품성’ 더 좋고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본인의 타고난 품성을 스스로 잘 안다면 치우친 마음과 행동을 공부를 통해서 서로 상호 보완하고 행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고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배려를 더 많이 할 수 있으며 함께 할 조력자를 누구를 선택해야하는지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건을 분류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사람의 몸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마음을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일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에너지라고 생각해볼까요?
마음 에너지를 100% 기준으로 생각하고 우리의 마음이 치우친 방향을 본다면 평소 우리의 에너지 방향이 어느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는지를 느끼지 않을까요?
100% 한쪽방향으로 치우친 마음 에너지는 없지요.
모두 인간의 감정은 혼재해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감정(희노애락)중 그래도 한쪽으로 좀 더 치우쳐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인감의 마음을 기(氣)라 표현하시면서 우리의 마음-기-는 주향성(어느 한 방향으로 가려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선한 마음이라고 했습니다..그렇듯이 이제마 선생님은 공부(간단없이 삼가고 두려워하는 노력)를 통해서 치우친 마음을 음양화평인 처럼 중용의 상태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하는 사상의학을 만드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이든 자신이 속한 곳에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마지막으로 자신이 떠날 때 남기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를 한번 생각하면서 지금을 맞이한다면 행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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