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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월간금융계
  • 기획
  • 입력 2012.04.04 15:42

윤용로 외환은행장 취임

 

 

 

윤용로 외환은행장
“글로벌 뱅크로서의 명성을 되찾아 외환은행이 잃어버린 부분을 찾아오고 다른 은행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 오겠다”

 외환은행 윤용로 은행장은 3월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우리는 외국환 전문은행이었고 카드와 대기업금융에서도 강점을 가졌지만 현재 다른 은행이 이 분야에서 많이 따라왔다”며 “과거의 명성에 걸맞는 외국환역량, 대기업금융, 신용카드, 트레이딩, 투자은행업무(IB) 분야 등의 핵심역량을 회복하고 고객을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은행장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잠재력이 엄청나게 큰 외환은행 직원들의 마음을 여는 게 중요하다”며 “직원들의 마음을 보듬어서 글로벌 뱅크의 명성을 찾기 위한 영업으로 재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객을 지키고 찾아가는 노력을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 반성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행장은 본점의 조직을 슬림화해 영업조직을 확충하고 중소기업금융 대출과 관련해서는 외국환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윤 행장은 “현재 외환은행의 사정과 본인이 2007년 기업은행장으로 갔을 때의 상황이 많이 다르고, 국내 은행산업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은행 자산 경쟁에 대해 자성의 소리가 있는 만큼 해외로 가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현재 외환은행은 큰 자격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향후 외환은행의 전략을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미이다.

윤 행장은 글로벌뱅크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도 제시했다. 그는 “해외진출에 가장 성공한 은행이 산탄데르은행인 만큼 외환은행도 나름대로의 모델을 찾아가야하는 상황”이라며 “문화적 배경이 비슷한 시장에 진출하거나 우리나라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 진출하는 것 등 여러 가지를 시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현재 외환은행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3% 미만이고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인데 이를 15% 이상으로 올리고, 론스타에 의해 캐피털사로 변경된 해외지점을 은행으로 변경해 해외사업의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하나금융의 소매금융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의 강점을 적절히 혼합하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윤 은행장의 생각이다.

윤 행장은 하나은행은 국내에서도 소매금융에 강한 은행이고 외환은행은 기업금융과 외국환에 강하며 해외에서도 이 부분이 맞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은행의 현지법인이 함께 있는 나라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예로 들었다. 현재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사람을 대폭 채용하는 등 현지경영에 강점이 있고, 외환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과 그 협력 중소기업과의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어 시너지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고객과 현지 직원을 공유하면 대기업 서비스와 리테일 영업에서의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것.

또 그간 소홀히 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는 동안 시장점유율이 계속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나라는 수출기업의 비중이 큰 나라인데, 수출입 관련 외국환 관련해선 외환은행이 좋은 부분이 많으므로 이런 분야 서비스를 늘려 중소기업금융 부문의 시장 점유율도 회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
최근 외환은행 노조에 500%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란 논란과 관련 “인수·합병(M&A)에 따른 위로금 200%만 노사 간 합의했고 성과급은 성과를 얼마나 내는지에 달렸다”며 500% 성과급 설을 일축했다.

윤 은행장은 “M&A는 조직에 불안을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성과급을 어느 정도 주는 것은 시장의 룰로 되어 있다”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직원들의 성과보상 체계를 이익이 나면 정당하게 돌려받는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이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윤 행장은 “최근 하나금융지주와의 ATM 공동사용, 양 은행 간 이체수수료 면제 등을 실시한 결과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기간 대비 실적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떻게 하면 고객이 편하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지 방안을 찾아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점포 확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비치며 점포 구조조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윤 행장은 “은행 창구에서의 업무 처리 비중이 전체 중 15%정도이며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라며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나 원칙은 없지만 영업을 하다보면 점포간 우열을 가려 재배치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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