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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모스크바서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공동번영추구

▲ 정의회 국회의장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회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정의화 의장,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각 국 정책·노력 모으고,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과 번영의 제도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

[월간 금융계 김원혁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4월 19일(화)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모스크바 래디슨 로얄 호텔에서 개최된 「제1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21세기 유라시아 국가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을 주제로 개회사를 했다.
 
정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러시아의 찬란한 역사를 상징하는 모스크바에서 ‘21세기 유라시아 국가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이라는 주제로 제1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의 희망찬 출범을 위해 함께 해주신 각국 대표단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이 회의를 제안했던 사람으로서 유라시아 각국의 의장들이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각국의 이해와 우애를 두텁게 하는 회의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회의가 매년 한번씩 희망하는 각국에서 개최되어 영속성 있는 회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20세기가 냉전시대이자 패권주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문명의 시대’이며, 각국이 인문과 문화의 꽃을 피워 상부상조하고 상호 협력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면서 “ICT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이념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21세기 문명의 시대를 선도해나갈 수 대륙은 유라시아”라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유라시아는 불교문명, 유교문명, 이슬람문명, 기독교문명 등 주요한 고대문명이 발흥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간 곳으로서 인류사의 진보를 이끌어 왔고, 실크로드를 개척했던 인류문명의 소통과 교류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20세기 냉전의 시대를 거치며 정치적, 종교적, 이념적 장벽에 가로막혀 유라시아의 가치를 잊고 살았지만, 이제 다시 유라시아가 21세기 문명의 시대의 중심에 서서 인류사의 진보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러시아와 유럽이 하나로 연결되어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유라시아 각국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유럽의 ‘신유럽투자계획’,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누를리 졸(광명대도)’ 정책 등 이미 유라시아의 협력과 평화 및 번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뒤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는 이 같은 노력을 커다란 하나의 물줄기로 모으고,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과 평화, 번영의 제도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유라시아 국가들의 다자간 협의체는 대부분 행정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세계화의 심화 및 전지구적 이슈들은 개별 국가의 입법이 다른 나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새로운 입법의 필요성과 입법부의 글로벌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고 전하며“국제사회의 협력은 제도를 통해 정립되며, 각국의 입법과 실천을 통해 완성되는데 유라시아 의장회의는 바로 이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유라시아 의장회의는 과제로 ① 유라시아의 인류사적 위상과 21세기 유라시아 공동체 비전을 정립하여 유라시아 대륙에 속한 국가 간의 차이가 상생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② 유라시아가 전 세계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논의를 활성화하여 유라시아 대륙의 국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번영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③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에 부상한 새로운 경제질서인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규제강화’ 등을의미하는 ‘뉴 노멀(New Normal)’의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④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공유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이행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해야 하며, ⑤ 2013년 한국 정부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제안한 내용과 같이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물류와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유러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필수적인 요건”이라면서 “‘핵을 개발하는 적대적인 북한’은 유라시아가 하나로 뭉치는 것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반도 문제는 민족 내부문제이지만 국제문제의 성격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으므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이 자리에 모이신 각국 의회 대표자 여러분들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라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선결과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시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한국인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며 조화를 이루고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철학”이라면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유라시아 모든 국가들의 공동 번영 및 모든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여 ‘홍익인간’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 의장에 앞서 나리쉬킨 러 하원의장이 개회사를 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축사를 보내왔다.
 
오늘 개최된 「제1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대한민국 국회의 수장이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다자협의체로서, 동 회의를 통해 유라시아 의회간 교류 및 협력 활성화를 통한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번영을 도모하고 각 국 의회간 대화를 통해 역내 신성장동력의 창출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확보를 확보하고 역내국가의 유라시아 관련 정책과의 조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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