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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재봉 기자
  • 재계
  • 입력 2016.08.25 15:09

OPEC생산동결 합의 실패하면 내부분열로 발전될 가능성 높아

산유국들의 재정난과 경제난 심화로 유가 상승 절실히 필요

[월간금융계=김재봉 기자] 러시아를 포함한 OPEC은 9월 중 생산동결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6월초~8월초 유가가 20% 이상 반락함에 따라 9월 26일~28일 사이 알제리에서 비공식(informal) 회의를 개최하고 시장 안전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 국제유가 최근동향

하지만, OPEC핵심 국가들이 지난 4월에 비해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합의 도달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유수급 2014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공급초과 사태가 발생했고, 상업용 재고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산유국들의 재정 및 경제난이 심각해져 세계경제는 성장세를 멈췄다. 특히 한국 경제에 불어 닥친 조선 산업의 불황도 산유국들의 생산량 조절 실패에 원인을 두고 있다. 산유국들의 생산제한을 통한 유가 상승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지난 4월 OPEC회원국들과 생산량 제한 합의에 실패한 러시아가 협상을 중단했으나 최근 협력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사우디와 관련 논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도 생산량 제한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고 있다.

▲ 유가 생산추이 및 사우디, 이란 vs 아시아 OSP추이

그러나 유가 상승에는 난관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셰일오일도 큰 변수이지만, 생산량 제한 합의가 재차 무산된다면 유가 하방압력 증대가 불가피하다. 즉 최종 합의 불발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투자자금 이탈이 예상되고, 생산경쟁이 재개되면 약세국면(bear market) 재진입 여지가 상당하다.

결국 생산동결 합의가 실패로 끝나면 OPEC은 사우디와 이란 중심으로 내부 분열이 심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OPEC의 분열은 유가 변동성 확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OPEC은 설립된 지 60년을 맞이하고 있으나 2000년대 말 셰일오일 등 비전통원유가 등장한 이후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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