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금융계=김수현 기자] 퀴어 이론의 창시자이자이며, 1990년 <젠더 트러블>을 출간하여 학계에 큰 논란을 일으켰던 주디스 버틀러는 <혐오 발언>에서 ‘상처를 주는 말’ 즉 혐오 발언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더 세부적으로는, 혐오 발언에 대한 국가 규제의 문제, 검열과 표현의 자유, 언어적인 상처, 언어와 권력, 침묵이나 전유 그리고 저항에 관한 심층적이고 본질적인 철학적 질문들이다.
따라서 『혐오 발언』에서 버틀러가 던지는 이런 질문들은 시공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 한국 사회의 ‘상처를 주는 말’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동시대성이 존재하며 많은 사유들을 제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