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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것만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자

                   환율...이것만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자

이석재 월간 금융계 외환전문위원

[한국무역협회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외환 관련 컨설팅을 하는 과정에서 제일 아쉽게 느낀 점을 하나 꼽는다면 바로 환율과 관련된 내용인데 많은 중소기업들이 환율에 대한 업무 지식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중소기업들은 미국 달러 또는 중국 위안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형성되는 가격이 아니고 거래 은행이 단독으로 결정해서 고시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에 필자는 이번 기고를 통해 환율과 관련해서 실무적으로 이것만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장 업무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함으로써 중소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환율의 정의

환율(Foreign Exchange Rate)에 대한 정의를 일반적인 의미로 표현하면 어떤 한 나라의 통화와 다른 나라 통화와의 교환 비율이고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어떤 한 나라 통화 1단위에 대한 다른 나라 통화의 가격을 말한다. 따라서 환율도 외환을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할 경우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고 이는 외환의 수요 또는 공급의 크기에 의해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어떤 한 나라 통화”와 “다른 한 나라 통화”인데 이에 대해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면 “어떤 한 나라 통화”는 기준통화(Reference)라 하고 다른 한 나라 통화는 표시통화(Quoted Currency)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이를 적용해서 환율의 정의를 다시 언급하면 환율은 기준통화 1단위에 대한 표시통화의 가격을 의미하고 기준통화는 환율 표시에서 좌측에 위치하고 표시통화는 우측에 위치하게 된다.

환율 표기법

환율을 표시하는 방법은 유럽식 표기법(European Term)과 미국식 표기법(American Term)으로 구분되는데 먼저 유럽식 표기법은 대부분의 환율 표시에 사용되는 것처럼 미국 달러를 기준통화로 하고 기타 통화를 표시통화로 표기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리고 미국식 표기법은 특정 통화가 기준통화로 좌측에 위치하고 미국 달러가 표시통화로 우측에 위치하는 환율 표기법을 의미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특정 통화로는 유로화(EUR), 영국 파운드(GBP), 호주 달러(AUD), 뉴질랜드 달러(NZD) 등이 있다.

(예시) 1달러=100.50엔, 1달러=1,110.50원 / 1유로=1.1210달러, 1파운드=1.3010달러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는 모든 통화에 대해 표시통화로 표기되면서 우측에 위치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원-엔 환율, 원-유로 환율로 표현하면 안 되고 달러-원 환율, 엔-원 환율, 유로-원 환율 등으로 표현해야 된다.

환율 상승과 환율 하락

환율 상승은 환율 표기법에서 우측에 위치하는 표시통화의 숫자가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통화의 가치는 절상(상승)되고 표시통화의 가치는 절하(하락)됨을 의미하는 반면에 환율 하락은 표시통화의 숫자가 작아지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기준통화의 가치는 절하(하락)되고 표시통화의 가치는 절상(상승)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1달러에 1,100원이었던 환율이 1,120원으로 상승했을 경우에 1달러의 가치는 20원 절상(상승)됐고 원화의 가치는 1달러에 대해서 20원 절하(하락)된 것이라고 이해해야 된다.

따라서 환율이 어떤 요인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수출 기업은 유리한 입장이 되고 수입 기업은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에 무역 거래시 기존에 거래가 이뤄졌던 수출 또는 수입 단가에 대해 상대방의 단가 조정 요청이 발생할 수 있다. 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한국의 기업으로부터 미국 달러를 대가로 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소재 기업은 자국통화의 절하에 대한 부담감 증대로 수입단가 인하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의 환율고시

- 매매기준율

국내은행은 우선 매일 오전 8시 25분~8시 30분 사이에 당일의 최초 매매기준율을 고시하는데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의 경우에는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된 금액과 거래 환율을 감안해서 산출된 시장평균환율을 최초 매매기준율로 고시한다. 그리고 기타통화의 최초 매매기준율은 앞에서 언급한 미국 달러의 최초 매매기준율과 환율 고시 시점의 도쿄외환시장에서의 달러-기타통화 거래환율의 중간환율을 재정해서 고시하며 달러 및 기타통화의 최초 매매기준율은 국내은행 모두 동일한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서울외환시장 개장 시간인 오전 9시 이전에 매매기준율을 1회 변경해서 고시하는데 이는 전일 뉴욕 NDF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감안하기 때문이고 이후 오전 9시부터는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시간 환율을 감안해서 수시로 재고시하며 기타통화는 달러-원, 위안-원 실시간 환율과 도쿄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기타통화, 유로-달러 실시간 환율을 재정해서 수시로 재고시한다. 따라서 은행은 일중 외환시장의 동향에 따라 많을 경우 100회 이상 환율을 재고시하기도 한다.

- 전신환 매매율 / 현찰 매매율

은행은 매매기준율에서 일정 수준의 마진(은행 환전수수료)을 가감한 매도율과 매입률을 산출해서 고객에게 적용하는데 오전 9시부터는 매매기준율 수준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고 마진 가감 수준도 은행마다 다른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전신환 매도율은 해당 시점의 매매기준율에 매매기준율의 1% 가량을 더해서 산출하고 전신환 매입률은 매매기준율의 1% 가량을 빼서 산출하며 현찰 매도율은 해당 시점의 매매기준율에 1.75% 가량을 더해서 산출하고 현찰 매입률은 해당 시점의 매매기준율에 1.75% 가량을 빼서 산출한다.

재정환율 산출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달러와 위안화만이 직접 거래가 되기 때문에 은행은 이들 통화를 제외한 기타통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해당 시점의 달러-원 환율과 동일 시점에 도쿄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달러-기타통화 또는 유로-달러 및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 등을 감안해서 산출한 환율을 수시로 고시하고 고객에게 적용하는데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재정환율(Arbitrage Rate)이라고 한다.

한편, 재정환율을 산출하는 방식은 유럽식 표기법과 미국식 표기법 통화에 따라 달라지는데 유럽식 표기법의 표시통화(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와 한국 원화의 재정환율을 산출할 경우에는 달러-원 환율을 달러-표시통화 환율로 나눠서 산출되고 미국식 표기법의 기준통화(유로화, 영국 파운드 등)와 한국 원화의 재정환율을 산출할 경우에는 달러-원 환율에 유로-달러 환율 또는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 등을 곱해서 산출한다.

(예시) 엔-원 재정환율 = (달러-원 환율)÷(달러-엔 환율)×100

유로-원 재정환율 = (달러-원 환율)×(유로-달러 환율)

NDF 달러-원 환율

NDF(Non Deliverable Forward Market) 달러-원 환율은 역외(홍콩, 싱가포르, 런던 및 뉴욕 등)에서 거래되고 달러-원 선물환율을 의미하는데 NDF 달러-원 환율이 중요한 것은 역외에서 형성된 환율이 서울외환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즉, 전일 뉴욕 NDF 시장에서 형성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가 당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최초 거래환율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00원에 마감가를 형성했는데 밤사이 뉴욕 NDF 시장에서 1,120원에 최종 호가됐다면 당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근처로 상승해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서울외환시장이 시작되기 전에 이를 매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이를 간단하게 점검하는 방법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뉴욕 NDF를 치면 관련 기사 조회가 가능하다.

환율 관련 데이터 조회

한국무역협회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외환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중소기업들이 업무에 필요한 환율 관련 과거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어떤 경로를 통해서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몰라서 전화(무역협회 콜센터 1566-5114)로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있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이용하면 가능하고 이용 순서는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http://ecos.bok.or.kr/)>8.국제수지/외채/환율>8.8.환율>8.8.1.일일환율>해당 항목 선택>검색기간>조회>다운로드이다.

외환 관련 상담

대기업은 전문 인력들이 고비용의 각종 실시간 정보매체를 통한 정보를 수집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 문제로 주로 거래은행의 외환창구를 통해 제한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있어 정보의 비대칭성에 따른 불리함이 많이 작용한다. 따라서 이제는 중소기업들도 이러한 비대칭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대칭성으로 근접하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 무역협회 TradeSOS 무료상담센터(1566-5114)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석재 월간 금융계 외환전문위원 fx4u@hanmail.net

월간금융계  fn6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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