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사건 가해자, 양동빈 하이투자증권 전무를 즉각 해임하라!"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은 7일 여의도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희롱발언을 한 양동빈 전무의 즉각해임을 촉구했다.
노조측은 지난달 8일과 9일에 울산과 부산에서 리테일 점포혁신 태스크포스(TF) 설명회에서 양동빈 전무가 “어떨 때는 마누라한테 당신밖에 없다고 하다가도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보면 하룻밤 자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9일에는 매각을 여성의 결혼으로 빗대어 “회사가 시집을 가든 안가든 구박 받는다”고 말하는 등 양일에 걸쳐 현장에 있던 직원들,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수치심을 느낄 만할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얼마 전 현대중공업의 한 임원이 여성 노동자에게 코로 소주 흡입을 강요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현대중공업의 또 다른 계열사 임원은 여성 노동자에게 ‘멜빵을 매달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국가인권위원회에 『하이투자증권 양동빈 전무 성희롱사건』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양 전무가 이 사건에 대해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사안에 대해 현재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노조가 11월 18일 공식적으로 조사요구를 해왔고 함께 협의한 후 조사를 진행 하고 있다”며 “오는 1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양 전무의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