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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의 “할배의 탄생”

가난한 할배들의 성, 삶, 정체를 찾아

[월간금융계=김수현 기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기록하는 최현숙이 이번에는 할배들을 만났다.

쉰여덟 살 먹은 여성 최현숙이 만난 두 남성은 70대 초반이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조르바가 떠오르는 인물 김용술, 월남전 참전 용사 이영식의 삶은 얼핏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르신 혹은 꼰대의 모습이다. 남성으로 태어나 군대 가고, 여자 만나고, 돈 벌고,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어온 70년 세월의 이야기가 맨얼굴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 책에서 드러난 두 할배의 경험과 처지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군데군데 첨부해서 설명해 놓은 역사적 사건 관련 지면들은 한 개인의 삶이 결코 혼자의 것이 아니라 역사와 정치와 규범 등과 연관된 것임을 말해준다.

독자는 어쩌면 우리의 미래일지도 모르는 그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만나고, 주인공과 새로운 ‘나’를 찾게 된다.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끄집어낸 최현숙의 ‘당신의 삶은 가치 있었다’는 위로의 말은 곧 독자에게도 따스함을 건네준다.

최현숙 작가의 “할배의 탄생”은 12월 26일(월) 저녁 7시 30분 휴머니스트 대강당에서 북 콘서트로 독자들을 만난다.

또한 최현숙 작가의 구술생애사 교실은 2017년 1월 7일부터 3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말과활 아카데미 강의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의 : 02-3144-3970. 말과활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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