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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원혁 기자
  • 기획
  • 입력 2018.05.07 02:04

연파(漣波) 신현철의 도자예술서울 인사동길 연파갤러리

연파(漣波) 신현철 도예가의 작품을 두고 미술사가 오정엽 교수는 고려의 이상향인 고구려와 조선의 시조 고조선 태고의 달빛을 닮았다고 찬미한다.

명불허전, 달항아리가 탄생하는 그의 작업은 천지인(天地人)의 과정이며, 그의 걸작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이어 "하늘에 비치는 달의 빛깔과 형태를 땅의 흙으로 사람의 손에 의해 빚어져 하늘과 땅과 사람을 하나로 표현해 냈다"고 노래한다.

"그윽한 그 빛과 형태를 빚기 위해서는 제사장처럼 하늘을 여는 순결함과 고고함을 가져야 한다.

달이 차오르다가 이지러지는 모습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보이지 않는 영(靈)의 세계를 물(物)의 세계로 끌어왔다."

이에 연파의 작품을 소장하려는 뭇 여성들은 아예 契를 들어, 만다라 다관을 장만하며, 무궁화다기, 연꽃 헌다기, 연잎 다기 세트를 손에 쥘수 있었다는 후문이 나돌 정도다.

심지어 그의 작품은 우리네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건만, 그의 작품은 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젖어 있기 때문이리라.

하늘을 바라본 과거나 현세의 도공이 빚어낸 도예를 만난 우리는 자아를 발견하고 이상이 실존할 수 있음을 깨닫기에 족하다.

우리 민초는 그의 작품을 통해 영혼의 세계를 만날 수 있고, 그가 빚어낸 명품에는 한민족의 魂과 작가의 창조적 환희가 녹아 있음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고혹적이고 단아한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달 항아리'의 자태>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12폭 춘하도에 혜원이 그린그림이 연파 신현철의 태몽으로 이작품을 꾸었다32년전 첫 전시때 이런형태 뚜껑있는것이 신기한 듯 다인(茶人)이라면 누구나 작품을 소장 하기를 원했다

그의 작품은 그렇기에 불교적이면서도 유교적이며, 유토피아를 품고 지닌 미래적이다.

우주만물의 천체가 한 걸작에 응축된 것은 곧, 신독(愼獨)어린 연파의 도예적 깊이와 역량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엿볼 수 있으리라.

창조적 도예가의 실험과 정신으로 전통과 미래의 도자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신세계의 위대함을 환하게 비춰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양한 문양의 다관류가 다인(茶人)들의 호평속에 즐겨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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