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본조 및 34개 지부 대표자와 간부들이 연대해 KB국민은행지부의 조합원9,000여명이 참가하여 총파업에 돌입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총파업까지 오게 되어 조합원들과 국민들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사측이 신입행원 페이밴드 제도 등 부당한 차별은 뒤로 숨기고 오직 금융노동자가 돈 때문에 파업을 일으킨 것처럼 호도하고 부당노동행위로 조합원들을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사측이 제안한 성과급 및 임금 관련 제안에 대해서는 노조가 대부분 수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입행원 기본급 상승제한 철폐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L0) 근무경력 차별 철폐화 ▲임금피크제 1년 이연 합의 이행 ▲점포장 과다 경쟁 강요 요건 완화 등은 향후 협상의 우선순위이며 물러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금융산업노동조합 허권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노사 산별대표단이 서명한 2018년 산별교섭 합의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사측 대표단 중 한 명이었던 허인 행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측은 반드시 산별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에 재직중에 사망한 직원이 10명이라고 말하고 그원인은 과로와 스트레스등 심혈관질환 돌연사, 자살등이 성과주의 실적주의 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원인 이라고 강조했다.
박위원장은 2차파업은 1월30일부터 2~3일정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허인 행장은 전날(7일) 은행의 입장을 발표하고, 은행은 기존 P/S방식이 아닌 ‘타행 사례를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보로금 지급을 이미 지난 12월에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더 나은 방안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페이밴드 논의 시작 및 임금피크 진입시기 일치와 함께 최종적으로 보로금에 시간외수당을 더한 300%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허행장은 페이밴드는 ‘소홀한 업무태도’로 동료 직원의 근로의욕까지 꺾고 있는’ 일부 극소수의 분들을 염두에 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하고 직원의 급여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노동조합과 앞으로 시간을 두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피크제는 KB가 대상 직원 수가 경쟁은행보다 높다고 말하고, 부점장과 팀원/팀장급 직원의 임금피크 진입 시기 불일치로 일어나는 조직 내의 갈등을 우려할 수준이라고 말하고, 임금피크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은 고령화 시대와 곧 다가올 정년연장에 대비하는 등 KB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행장은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자랑스러운 일터’를 훼손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