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금융계 김원혁 기자]=블라인드채용 도입 후 일부 기관에서 명문대 집중 현상이 뚜렷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따르면 11개 금융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블라인드 채용 도입 후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3개 기관에서 소위 SKY대학 출신 합격자 비율이 뚜렷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중소기업은행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 전 합격자 중 SKY 출신 비중이 13~20%에 달했으나, 제도 도입 후 3~9%로 떨어졌으며, 신용보증기금은 도입 전 비율이 23~25%에 달했으나, 도입 후 13~14%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블라인드 채용 도입 전에는 신입직원 중 SKY 출신이 최고 59%인 시기(2016하반기)도 있었으나, 2018년 하반기 일반전형에서는 23명의 신입직원을 뽑는데 SKY 출신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운열 의원은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지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효과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블라인드 채용 도입 시 오히려 SKY대학 출신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제도 도입 당시의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해다.
또 최 의원은 “명문대 쏠림 현상이 뚜렷이 개선된 공공기관의 채용방식을 나머지 기관에서 벤치마킹할 점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