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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중완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기획
  • 입력 2010.04.01 16:38

우리 기업을 뒤돌아 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자

오늘날 기업들이 도전하는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또는 생존하기 위해 끓임 없이 변신을 꾀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여 시장을 예측하기도 전에 기업이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수 없이 놓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업이 변화를 인식하는 것과 이 변화를 기업에서 수행하는 것은 기업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가 시장을 읽어 의도한대로 기업의 성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얻는 것은 별개의 환경분석이라는 프로젝트인 점을 생각하여야 한다.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복잡다기한 환경을 분석하고 기업이 나갈 변신의 방향을 직원 스스로 설정한다는 것은 기업이 변신해야 한다고 하는 또 다른 영역의 새로운 업무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이 영역에 접근하려면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며 이에 수반되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기업이 살아 남기위한 환경분석은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은 거시환경과 미시환경으로 크게 나누는 데 거시환경은 국제환경(Gloval environment)에서 비롯되므로 이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국제환경을 분석하는 것을 거시환경분석(macro environment)이라고도 한다. 거시환경을 분석하는 변수로는 해외 실물 경제, 해외주가변동, 원/달러 위안화 등 환율의 방향, 유가, 글로벌 유동성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거시환경변수에 따라 국내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기업에 영향을 미치므로 항상 주시하여야 한다.

미시경제 즉 국내 산업환경을 나타내는 변수로는 민간소비, 경상수지, 설비투자, 소비자 물가, 재정 금융분야, 그리고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국내 유동성 등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자금융통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므로 국내에 자금유동성이 얼마나 풍부하나 또는 유동성이 부족한가 등을 살펴야 한다. 2009년도의 국내자금시장은 글로벌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국내 경기부양책의 극대화를 위함 목적으로 유동성을 풍부하게 함에 따라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일단은 용이하였다.
그러나 2010년도에는 시중의 자금이 많다고 판단되거나, 인플레가 발생 조짐이 있으면 시기적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출구전략을 실시할 수 도 있다. 그러면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조정이 올 수 있고 기업들은 원활한 자금융통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기업들은 대비해야 한다. 나만 대비해서 될까? 내 기업 주위에 관련된 약한 기업들이 결제를 미룬다든지 도산을 한다든지 하면 연쇄적인 부정적 반응이 일어 날 수 있다. 그러면 또 다른 위기가 발생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환경이란 우리기업과 역방향으로 움직일 때문 압박으로 작용하나 반대로 순방향으로 작용하면 마치 비행기가 제트기류를 타고 손쉽게 날아 갈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번 글로벌 위기에서도 모든 기업이 어려울 때에도 남모르게 미소 지은 기업이 있었을 것이다. 모든 기업이 압박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고 그 기업에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거시환경과 미시환경이 우리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순방양이면“+ 값”, 아무영향이 없다면“0”, 부정적 방향이면“- 값”으로 표시한다.
우리기업의 내부역량이 환경으로 인해 순방양이면“+ 값”, 아무영향이 없다면“0”,부정적 방향이면“- 값”으로 표시해 보자.

한 예를 들어 기업외부영향의 값이“0”이고 기업내부역량의 값이 +100%라고 하면 기업의 성장가치는 얼마일까? 기업내부역량의 값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기업외부환경이 도와주지 않는 다면 기업의 성장가치는“0”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0”× +100% = 0

즉 기업외부역량의 값이“+100”이고 기업내부역량의 값이“0”면 역시 기업의 성장가치는“0”이다. 이 경우는 외부환경이 좋은 대도 기업내부에서 아무 움직임이 없는 경우에 성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초심으로 돌아가 기업을 재해석 하자.
나는 왜 기업을 일으켰나(起業)?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으신가요?
하늘을 보고 웃고 계신가요?

기업을 창업하고 몇 년이 지나면“내가 왜 기업을 만들었을까?”라고 반문해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초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자.

우선 국어사전적 의미로 기업의 기(企) 의 뜻은“꾀하다, 발돋움하다, 바라다”라는 뜻이며“기업이 하는 일”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기의 업(業)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 기업의 목적을 나타내는“일, 사업, 생계”라는 뜻이다.
따라서 기와 업을 합성하면 기업(企業)인 데 이 뜻은“일을 꾀하다”“사업을 발돋움하다“라는 간단한 풀이가 된다. 말은 간단한 데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이 기업이란 단어가 경영자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또 의문을 가져보자. 우리나라 민속적인 의미의 순수한 한글 말로 ”업“이란 단어가 있다 이를 살펴보면“한 회사의 살림을 보호하거나 보살펴 준다고 하는 사람. 이것이 나가면 회사가 망한다고 한다.”라고 풀이 되어 있으며 기업가 정신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또는 기업의 문화를 말하기도 한다. 낡고 오래된 집이나 손님이 경기불황애 관계없이 만원인 음식점에 가서 주인에게 손님도 많고 이제는 새롭게 보수해도 되지 않냐고 말하면 전통적(?)이란 단어를 쓰면서 고칠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새롭게 집을 고치면 외관상 보기는 좋으나 바로 앞에서 말한“업”이 나가 손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기업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이 글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따라서 이글을 읽으면서 잃어버렸던 기업이란 단어를 재해석하여 현재기업에 맞게 초심서부터 기업을 재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자가 기업이 바라는 바대로 순항을 하고 있다면 행복에 젖어 아무 생각이 없을지 모르지만, 이번 2007년 글로벌 위기 때에나 10년전 IMF때에도 기업이 어려워지면 이러한 생각을 하는 많은 경영자들이 있을 것이다.“이 사업을 한 것은 내 업보(業報, karma)야!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 사업을 했노? 내 죄업(罪業)이야! 응보(應報)야! 업고(業苦)야“라고…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업이 있을 것이다. 경영자가 기업(起業)을 일으킬 때에는 모두 행복기업으로 키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환경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면 행복기업 경영자의 마음과 불행기업 경영자의 마음의 차이는 어떻게 다를까.

-불행기업의 경영자의 말 -
기업(企業)을 창대하게 기업(起業)하였더니 기업(基業)이 되지 않고 업(業)만 남았네

“ 영리(營利)를 얻기 위하여 큰 뜻을 품고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를 창업하였으나사회에 기반이 되는 기업이 되지 못하고 업보만 쌓았다. ”

-행복기업의 경영자의 말-
기업(企業)을 기업(起業)하여 일으켜 가치(價値)있는 기업(基業)이 되었네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도모하고 법인의 이익을 이해관계자에게 분배하여 이익을 주었더니 사회에 기반이 되는 기업이 되었네”

똑 같은 기업이라도 다 틀리게 해석이 될 수 있다.
소쩍새가 울면 봄이 올 것이라는 신호라고 한다. 2010년도에는“출구”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시기가 어느 때인지는 모르지만 이 전략이 시작 될 것이라는 것은 예측할 수 있다. 예측이 된다면 준비를 해야겠다. 그 전략 중 하나가 기업은 세부적으로 유동성을 첵크하여야 한다. 즉 기업의 현금흐름을 살펴보아야한다. 그리고 주위의 기업들의 건전성과 유동성도 살펴보아야 한다.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의 충분한 잉여자금이 있다면 치킨게임을 시작할 때이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기도 하지만, 행복기업은 불행기업을 구제해주면 더욱 행복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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