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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사퇴에도 '역대급 민폐기업' 눈총한국콜마 불매운동, 화장품 업계 전반으로 확산

[월간금융계 권지나 기자]=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이달 초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불거진 후 윤 회장은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으나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동영상 파문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콜마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한국콜마가 제조한 화장품·의약품이 다수 포함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역대급 ‘민폐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윤동한 회장의 동영상 시청 강요…무슨 내용 담겼길래?

윤 회장이 임직원에게 시청을 강요한 동영상을 보면 보수적 정치성향이 강한 한일 관계에 대한 내용과 아베 총리를 찬양하는 한편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특히 윤 회장이 시청을 강요한 ‘리섭TV’는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이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다”라는 저급하고 자극적인 내용이 자주 언급됐다.

이에 대한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윤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히고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한 뒤, 4분가량 사과문을 읽은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윤 회장의 퇴진으로 한국콜마는 윤 회장 장남인 윤상현 사장이 총괄하고, 윤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던 한국콜마홀딩스는 김병묵 사장이 단독대표를 맡는다. 화장품과 제약 부문 등은 전문경영인이 이끌게 된다.

윤 회장의 사퇴 발표는 불매운동이 전례 없이 빠르게 퍼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의 동영상 파문이 일자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한국콜마 불매명단’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윤 회장은 해당 영상을 왜 틀게 된 것일까? 윤 회장은 회장 직함을 달고 임직원에게 자신이 공감하는 사상에 대해 강요하려 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것이 일부 직원들이 게시판을 통해 불만을 호소하면서이다.

직원들은 “수백 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러한 동영상을 틀었다는 자체가 충격적이었다”며, “한일관계에 대한 동영상 내용이 너무 충격적으로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가 국내 제약사와 화장품 회사 등 80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이며, 윤 회장의 동영상 파문으로 인해 화장품 업계는 불똥이 튀게 됐다.

[사진=SNS 상에서 돌고 있는 한국콜마 불매리스트]

한국콜마 불매운동, 화장품 업계 전반으로 확산…화장품·의약품 포함

동영상 파문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콜마 자체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이니스프리·에뛰드하우스(아모레퍼시픽), 더페이스샵(엘지생활건강),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등 한국콜마가 제조한 화장품·의약품이 상당수 포함된 불매운동 리스트가 돌고 있다.

한국콜마의 불매운동 리스트에는 지난해 인수한 씨제이(CJ)헬스케어의 ‘헛개수’, ‘컨디션’ 등도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6월 말 대비 전날 종가 기준으로 23%나 하락했으며, 클리오의 주가도 18% 감소했다. LG생활건강도 12% 하락했다.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한국콜마는 26% 하락했으며, 코스맥스도 34%나 떨어졌다. 한국화장품도 20% 내렸다.

주로 마스크팩을 생산하는 업체도 주가가 떨어졌다. 리더스코스메틱은 34% 내렸으며, 제이준코스메틱과 아우딘퓨쳐스도 각각 29%, 28% 떨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콜마 측은 입장문을 내고, 편향된 내용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한국콜마의 뿌리가 일본기업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화장품 불매운동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는 동영상 논란으로 인해 지난주 12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주인 12일 오전 9시1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보다 3.14% 내린 4만6천250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한때는 4만5천850원까지 떨어져 지난 9일 기록한 52주 신저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한편 한국콜마의 주가는 22일 기준 5시 44분 44,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하락 100(-0.23%)을 보이고 있다.

권지나 기자  jinalub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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