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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권지나 기자
  • 금융
  • 입력 2019.09.05 23:43

KB증권, 호주NDIS펀드 3000억 원 대 손실 위기…투자금 회수 '적신호'

호주 현지 투자사 계약 위반에 휘말려…제2의 DLF 가능성 대두

[월간금융계 권지나기자]=KB증권이 국내 투자자에게 3264억 원어치 이상 판매한 호주 부동산 펀드 ‘JB 호주NDIS펀드’가 호주 현지 투자사의 계약 위반에 휘말림에 따라 수많은 투자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KB증권측은 “투자금 회수 절차를 밝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는 89%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수 많은 피해자를 야기한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JB자산운용이 설정하고 KB증권이 판매한 ‘JB 호주NDIS펀드’가 호주 현지 투자사인 LBA캐피탈이 당초 매입하려던 아파트를 구입하지 않고, 다른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계약 위반에 휘말림에 따라 손실이 발생했다.

‘JB 호주NDIS펀드’는 호주 현지사업가가 호주 정부의 장애인 주택 임대사업과 관련해 진행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써, J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기관투자 2360억, 법인 및 개인 904억 원 가량 판매 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만기는 2년이다.

해당 펀드가 문제가 된 것은 이 펀드 자금을 빌려 호주 정부의 장애인 주택 임대 관련 사업에 투자하겠다던 현지 사업자가 계약을 당초 매입하려던 것과는 달리 다른 부동산에 투자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당초 대상자산의 매입이 아닌 다른 자산의 매입은 대출계약서의 명백한 위반 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회수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

이에 KB증권은 “차주인 LBA캐피탈이 호주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으로 당초 매입하고자 했던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하고, 매입 후에도 장애인 아파트로의 리모델링 비용이 과다할 것으로 판단해 사업수지 악화가 예상되는 매입대상 아파트가 아닌 다른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측은 “실사를 진행 하던 중에 해당 사항을 발견했다”며, 투자금 회수와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원금 회수가 얼마만큼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KB증권 측에 연락을 취했으며, KB증권 관계자는 “투자금이 최대 89%까지 회수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투자자금 2015억 원은 현금으로 기회수해 국내로 이체 완료된 상태이며, 투자자금의 일부인 882억 원 상당의 현금과 부동산에 대해서는 자산동결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펀드 판매액의 10%에 달하는 367억 원을 회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남은 11% 가량의 투자금에 대해 KB증권과 JB자산운용사간의 협상이 되지 않으면 법적인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금융당국에 이와 같은 피해 사실을 알리고 투자금 회수와 함께 호주 현지에 현장대응반도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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