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투데이=김충구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은 금융투자협회 임직원 및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등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권용원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지난18일 한 매체 밝힌 녹취록에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실 것이라고 말하고, 인격을 모욕하고 회사 임직원과의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발언을 하고, 홍보 담당 직원에게는 기자를 죽을 때까지 패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노조는 지난 7월 16일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진 사건이다. 권 회장을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기껏 마련한 법은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발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그동안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산업의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산업의 안정적 수요기반 확충과 건전한 시장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시스템 정비와 더불어 증권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확대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보자 색출 운운은 사안의 중대성을 비켜가는 것이고,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증권산업의 도덕성이 조금이나마 회복하려면 권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지금 즉시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 사무금융노조는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아울러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지나가는 소나기라 생각하고 버티는 것이 상책이 아니다”“권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