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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Fn21
  • 기획
  • 입력 2010.04.01 17:10

중소기업 흥망(興亡)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실패하는 중소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안택수)이 부실중소기업의 특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2 0 0 2 년 부 터 2008년까지 취급한 364,436건의 신규·증액보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익성 향상 없이 매출액만 급증한 이른바‘외형성장’에 치중한 기업보다는 적정 수준의 매출액 증가율(10~20%)을 나타내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매출액증가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이 기업의 성장을 위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된셈이다.

또한,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이 150% 이하는 되어야 부실가능성이 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업으로 평가 되었으며,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기업(부실률 5.4%) 의 경우 100% 미만인 기업(부실률 3.4%)에 비해 부실률이 약 2%p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성 지표 중에는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부실률이 낮아져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능력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재무적 요인 외에도 대표자의 성별, 연령 등 비재무적 관점에서도 다양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먼저, 대표자의 성별에 따른 부실률을 분석한 결과 규모가 매우 작은 영세기업군에서는 여성기업의 부실률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남성기업 5.7%<여성기업 8.5%),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총자산 10억이상 기업군의 경우에는 여성기업이 남성기업보다 더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기업 4.5%>여성기업 4.4%).

대표자의 연령대별로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왕성한 사업활동을 펼치는 50대가 부실률(4.8%)이 가장 낮은 반면, 사업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20~30대에서 높았으며(20대 14.0%, 30대 7.0%), 대표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부실률이 낮아 안정적인 경영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대졸 4.8%< 중졸 6.8%).

반면 학력이 높더라도 중퇴를 한 경우에는 학력이 낮은 졸업자보다 부실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중졸 6.8%<대학중퇴7.4%)은 특기할 만하다.

가족구성에 따른 부실률의 경우 배우자와 자녀가 모두 있는 경우(4.6%)보다 독신인 경우(10.7%)의 부실률이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가정이 안정될수록 사업도 잘될 가능성이 높았다.

또 경영자가 마라톤, 조깅, 테니스 등의 취미를 즐기는 기업이 음악감상, 산책 등을 즐기는 경우보다 부실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활동적이고 지구력을 요하는 취미를 즐기는 것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신보 리스크관리부의 류재현 팀장은“새롭게 시도한 흥미로운 분석결과가 많아 다양한 각도에서 중소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금융기관 및 신용평가사 등에서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밝히고,“ 중소기업 경영자에게는 부실이 발생하는 기업의 특성이 무엇인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수 있는 경영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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