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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국민건강 콘퍼런스 개최미세먼지 있더라도 가벼운 운동 하루 3번 실내 환기

[파이낸스경제신문=조성준 기자]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는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하였다.

지난 9월30일 제1차 국민정책제안 때에는 석탄화력발전소 운행 중단과 차량 2부제 등의 집중적인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발표하였고 이날 콘퍼런스는 '미세먼지는 줄이고 건강은 지키는 10가지 국민참여 행동'(국민행동)을 발표하며, 미세먼지 위해로부터 국민건강을 직접적으로 막기 위한 내용을 발표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은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곧 다가올 미세먼지 고농도 제절을 감안하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며,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어떻게 하면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궁금한 내용을 묻고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께서 답을 드리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미세먼지 문제는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사회·경제구조와 생활양식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세먼지 걱정없이 편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대기질을 개선할 때까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욱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할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개회사를 하였다.

이어진 축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질병 대응과 연구를 추진하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늘 콘퍼런스 ‘국민행동 권고안’ 발표와 토론, ‘미세먼지 건강영향과 관리, 현황과 과제’주제 발표와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발표한 ‘국민행동권고안’ 중 중요 내용을 살펴보면,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하루 10분 3번 이상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 미세먼지가 나쁜날은 일반적으로 실내는 조리나 청소시간을 제외하고는 실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 따라서 미세먼지주의보 이상일 경우 실내가 실외보다 안전하다.
학교의 경우 미세먼지 고농도시, 창문을 닫고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이산화탄소 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 중 최소 1회 10분정도 환기가 필수적이다.

건강한 일반국민들은 PM2.5 75㎍/㎥까지는 평상시와 같이 일상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의 경우 PM2.5 50㎍/㎥ 초과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50~75㎍/㎥ 구간은 마스크 착용하고 가벼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이나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PM2.5 35㎍/㎥ 정도까지 평상시와 같은 활동을 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 과도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날 ‘미세먼지 건강영향과 관리 :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한 정해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교수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산화손상물질’로 이루어진 전신독성물질이다. 체내에서 노화를 촉진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자동차 배출가스, 석탄화력발전소, 담배연기, 숯불구이 등이 이에 해당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명이 대기오염과 실내공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는 미세먼지 ‘노출 기간’에 따라 미치는 건강영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수일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단기노출효과’로 기저질환이 심해지거나 없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수개월 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중기노출효과’로 저체중아 출산율 증가, 조기출산 증가 등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더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뇌졸중이나 허혈성심질환, 폐암 등 없던 질병이 생기거나 총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도 미세먼지 장기노출이 사망 및 주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강시혁 교수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의 50% 이상은 허혈성심질환과 뇌혈관계 질환을 통해 발생한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주로 2.5㎛ 미만의 초미세먼지로, 폐포 등 점막을 통해 체내에 침입해 주요한 신체 반응을 유발한다.

 강 교수는 “대기오염에 노출된 후 수시간 또는 수일 내에 발생하는 반응을 단기효과라고 하고,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나타나는 반응을 장기효과라고 한다”며 “연구에 따르면 PM2.5에 의한 심혈관계 영향은 단기효과와 장기효과가 모두 존재하는데, 장기효과의 영향이 훨씬 강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대기오염 수준이 개선되면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면서 PM2.5는 장단기적으로 예방 가능한 위험인자로 손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교수는 “오늘날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이유는 결국 건강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외 미세먼지 농도와 내가 실내외에서 활동하면서 노출되는 미세먼지 총량은 다르다.

그 총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저감보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영향 저감을 목표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며 “또 미세먼지 관련정책은 질병부담의 저감수준에 따라 평가되어야 하고, 건강영향을 줄이기 위해 보건분야도 저감정책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세먼지 관리정책의 목표와 평가기준에 ‘건강영향’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영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장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범국가적 대책수립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및 질병영향에 대한 과학적 대응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취약계층 보호 및 미세먼지 인체 건강영향연구를 주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장기적 노출로 인한 건강영향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몇몇 연구에서 미세먼지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 대사질환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연관성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거나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학회를 중심으로 각 전문 학회 뿐 아니라 국민적 수요 등 다양한 관점에의 요구를 파악해 미세먼지 질병대응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수 미세먼지해결 시민본부 공동대표는 “WHO는 (마스크에 대해)아직까지 확실한 의학적인 효과에 대한 증거가 미흡하다고 한다”고 전하고, “마스크로는 가스상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데, 미세먼지 수치만 참고해 마스크를 쓰고 실외활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환기를 두려워해서 창문은 늘 닫혀 있고 사람들이 실외로 나오지 않음으로 인해 몸을 움직이는 양이 줄어들고, 점점 병약해지고 있다”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미세먼지로 인한 악영향을 줄일 수 있으므로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영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대표는 “국민행동권고가 해외기준이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국민들에게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존과 달라진 마스크 착용 및 실외활동의 미세먼지 농도기준 등으로 인해 이러한 기준을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내공기질 관리에 있어 환기와 공기청정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장기적으로 환기를 고려한 주택구조 개선과 단기적으로 공기청정기 필터관리 점검 철저 등을 제안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상임이사는 “궁극적으로 석유석탄에 의존한 생산체제와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고, 미세먼지의 발생원을 줄이지 않는다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학교 환경교육 의무화 법안 통과와 공급자 중심의 환경정책이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교수(직업환경의학과)는 “아이들의 경우 미세먼지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한 세밀한 지침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 교수는 김민수 미세먼지해결 시민본부 공동대표 견해와 달리, “미세머지뿐만 아니라 교통량, 이산화질소, 오존 또는 벤젠 등의 오염도가 단기 기준을 초과하는 상황일 경우 이를 시민에게 알리고, 건강취약계층인 경우 운동을 자제토록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은희 이화여대 교수(직업환경의학교실)는 ‘국민행동권고’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춤형 정보제공인가? 근거가 충분한가? 시의적절하게 제공되고 접근성이 보장되고 있는가? 참여방안이 적극적인가? 국가서비스체계로 운영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며 국민들은 미세먼지 대응에 대해 국민행동권고안보다 국민이 더 적극적”이라고 지적하고, 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캠페인필요. 어릴때부터 환경교육 강화. 언론보도, 정책홍보, 교육채널의 다양화를 제안했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우리가 미세먼지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국민들이 미세먼지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내 호흡기로 미세먼지가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표현 하며, 오늘 ‘미세먼지 나쁨’에 두려워하며 마스크를 찾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통제할 수 없는 외부변수인 국외 탓만 하기보다는, 국내에서, 내 안에서 원인을 발견하고 미세먼지 자체를 저감하는 해결책을 찾는 동시에 내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가는 노력이 함께 선행돼야 할 것이다.

 

조성준 기자  ds1ac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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