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투데이=이혜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4일 롯데호텔과 함께 미국 시애틀에 있는 '호텔앳더마크'(Hotel at the Mark)를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수가는 1억7500만달러로 한화 약 2040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와 롯데그룹이 공동 투자했다. 롯데호텔이 내년 6월부터 '롯데호텔시애틀' 간판을 걸고 운영한다. 인근 지역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의 본사를 비롯해 애플·디즈니·HP 등 세계적 기업들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9월20일 롯데호텔과 '글로벌 호텔체인 확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맺고, 롯데호텔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금융자문·주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MOU 체결 후 첫 성과라고 말하고 이번 계약은 호텔경영위탁계약 방식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롯데호텔이 경영위탁계약을 따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호텔을 세우게 됐다. 자산 경량화(Asset Light) 전략으로 금융구조가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청년투데이=김수지 기자]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약 20㎞ 떨어진 다운타운 5번가 801번지에 위치한 이 호텔은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 인테리어했다. 44층 높이의 빌딩으로 1층부터 16층까지 총 189개의 객실이 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하나금융투자가 롯데호텔과 전략적 파트너가 된 이후 함께 하는 첫번째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시하게 돼 기쁘다"며 "하나금융투자의 축적된 글로벌 IB(투자은행) 솔루션을 통해 롯데호텔이 명실공히 글로벌 최고의 호텔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