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럼프 말 한마디에" 급등세 잦아든 비트코인…910만원선

[청년투데이=이청년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수일간 지속된 '급등세'를 멈추고 개당 910만원선을 유지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0.4% 소폭 오른 9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만해도 800만원 수준에 그치던 비트코인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며 매수세가 유입돼 지난 7일 기준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관련업계에선 비트코인이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에선 일종의 '비법정화폐'로 취급돼 금처럼 가치자산으로 여겨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고도 쉽게 자산을 옮길 수 있는 비트코인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매도 물량이 다시 급증했다. 폭락장이 오기 전에 이익을 현실화하려는 매도자들이 몰린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900만원선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암호화폐 투자업계에선 미국과 이란의 분쟁으로 인한 '일회성' 호재였고 현재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오는 4월로 예고된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2분기부터 다시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량이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2년과 2016년에 반감기가 도래해 비트코인 공급량이 감소한 바 있다. 2016년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있었던 반감기에 큰폭으로 가격이 뛰어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고래투자자들이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을 크게 떨어뜨리고 다시 상승국면 진입을 꾀할 가능성도 존재해 당장 시세를 예측한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열정, 노력, 꿈 그리고 청년투데이
저작권자 © 청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