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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 "노조추천이사제 지금하는 건 아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청년투데이=김충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9일 노조이사추천제가 금융업권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당장 하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답하기보단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업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한 인사가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가지는 제도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첫 출근 전 노조와 노동추천이사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하며 금융업권 화두에 올랐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은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구조다. 은 위원장이 노조추천이사제에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제도 도입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현재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총 4명(김정훈·이승재·신충식·김세직 이사)이다.

김정훈 이사와 이승재 이사의 임기가 각각 내년 2월12일과 3월25일 끝난다. 나머지 이사의 임기만료는 2022년 3월26일로 같다. 노조추천이사제가 당장 도입되지 않겠지만 사외이사 후임 물색이 시작되면 기업은행을 넘어 금융업권의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 위원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의 3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에 대해선 "제재심을 앞두고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도 이날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에 대해 "시장의 복원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은 위원장은 "유럽이나 미국 시장이 회복한 영향도 있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2180선에 올라섰고 코스닥도 670선으로 반등했다. 전날(28일) 국내 증시를 3% 넘게 끌어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됐지만, 뉴욕 증시 상승에 힘입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카드업계가 건의한 레버리지 배율 완화에 대해선 "건정성 부분에 대한 우려 없이 카드업계가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밝히며 청신호를 켰다. 이날 카드업계는 혁신금융서비스, 해외진출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해 레버리지 배율을 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카드사는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6배를 넘지 못한다.

은 위원장은 "은행의 예대율과 같이 항목별 가중치를 차등한다든지 일부 항목은 레버리지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업계와 논의하며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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