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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이 변화시키고 있는 가치주 vs. 성장주 논쟁포트폴리오에 양쪽 모두의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강력한 성과

[파이낸스경제신문=조성준 기자] 지난 10년 동안 가치 투자자들은 고통에 시달렸다. 2020년 1월 30일까지 10년 동안, 가치주(Russell 1000 Value Index 기준)가 성장주보다 연간 거의 4% 정도 수익률이 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승리는 여전히 가치주에게 있다. 케네스 프렌치 교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대형 가치주의 연평균 수익률은 13.5%였던데 반해, 대형 성장주는 10.2%였다.

상대적으로 강한 거시 경제적 배경과 산업 전반에 걸친 전례 없는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주의 우위가 2020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성공한 파괴적 혁신 기업들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그 혁신의 정도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증권사의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파괴적 혁신(disrupt)”의 여러 변형된 단어들이 들어간 기업의 비중이 2002년 39%에서 2019년 말 7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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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에만 집중하면 가치 측면에서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두 투자 스타일 모두에 큰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성장주의 강점

기술, 인구 통계 등으로 진행되어 온 대규모 파괴적 혁신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때로는 대체)하고 있다.

새로운 파괴적 혁신 기업의 부상은 성장주 투자자들에게 순풍이었으며, 지난 10년 동안 성장주(Russell 1000 Growth Index 기준)는 연평균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주가 수준이 너무 높아졌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적신호는 거의 없는 모습이다. 이들 성장주 중 다수는 비싸게 보일 수 있지만, 시장보다 더 높은 비율로 순이익을 배가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볼 때, 12~18개월 동안은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또한, 성장주 전반의 주가 수준은 닷컴 거품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만큼 높지 않으며, 현금 흐름을 기준으로 보면 특별히 높은 수준은 아니다. 또한 오늘날 금리도 훨씬 낮아서, 채권에 비해 주식이 더 매력적이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성장 기업들은 강력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경영상의 유연성을 갖고 있다.

성장주 전문가 로렌스 켐프는 최근 산업 전반에서의 대규모 디지털 혁신으로 인해 성장주를 대표하는 기술 기업들이 계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장과 파괴적 혁신은 기술 부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재량 소비재 부문, 산업재 부문 및 헬스케어 부문의 많은 기업들이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용 솔루션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영업비용을 낮추며, 궁극적으로 실적 성장을 누리고 있다.

가치 함정을 피하면서 매력적인 가치주 찾기

가치 투자자의 핵심 전략은 파괴적으로 혁신 당하는 기업을 피하는 것이다.

매수 주가가 여전히 ​​중요하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주가가 넘어, 오늘날 중요한 요소는 품질이다. 주가가 낮다고 해서 상당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가치 함정에 빠진 기업일수록, 파괴적으로 혁신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 주가가 저렴한 기업이 그 상태로 머물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변화의 속도가 커질수록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점점 더 파괴적 혁신에 취약해진다.

오늘날 가치 투자자는 파괴적 혁신에 덜 취약한 내구성이 있지만 저평가된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 파괴적 혁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해자를 가진 기업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해자는 브랜드 강점, 시장 구조, 비용 포지셔닝 및 강력한 R&D 투자 내역 등 다양한 원천에서 나온다.

하나의 부문, 두 가지 개별 기회

성장주와 가치주 모두에 기회가 있음을 알아보기 위해 자동차 부문을 살펴보자. 친환경 대안 자동차로 향하고 있는 추세는 성장주 투자자가 전기 자동차 및 자율 주행 자동차 제조업체 같은 파괴적 혁신 기업들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들은 해당 산업을 선도하고, 가격 결정력이 있으며, 경쟁자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가치 투자자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 주목할 수 있다.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 자동차의 발전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압박하고 있더라도, 미래를 생각하고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택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지금으로선 아주 중요하지만, 다음에 새로워질 세상에서는 잊힐 수도 있다. 전기 자동차 및 자율 주행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에도 가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스프레드에 알 수 있는 혼합된 메시지

승자는 계속해서 승리하고, 패자는 계속해서 패배하는 세상에서, 중간 주식과 가치주(주가 수준이 낮은 주식) 사이의 PER 배수 차이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벌어져 있다. 실제로 지난 40년 이상 동안 러셀 1000 지수의 PER 배수를 되돌아보면, 이런 큰 차이는 3차례 일어났고, 그중 2차례는 경기 침체 기간 중이었다.

한편 신용 스프레드(하이일드 채권과 ‘안전한’ 국채의 금리 차이)는 장기 평균인 5.4%에 비해 3.9%로 좁아져 있다. 채권 시장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주식 시장의 주가 수준 차이가 확대되는 시나리오는 드문 경우다. 채권 투자자들은 가치를 매수하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종종 같은 기업들인 경우가 많지만, 이들의 주식보다는 정크 본드를 더 많이 매수하려 한다. 가치주의 주가가 실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괴리로 인해 주가가 상승 여지가 충분할 수 있다.

결론

역사는 성장주와 가치주가 거의 함께 움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 양쪽 모두의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강력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건전한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파괴적 혁신 기업을 식별하는 동시에 잉여 현금 흐름과 주가 수준에 기반 한 성장주 전략 그리고 품질의 중요성과 파괴적 혁신을 당할 위험을 고려한 가치 전략을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 및 사진 코인프레스제공

조성준 기자  ds1ac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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