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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일까?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파이낸스경제신문=조성준 기자] 계산 상으로, 투자자 중 50%는 시장보다 좋은 수익률을 올리고, 나머지 50%는 나쁜 수익률을 올린다. 첫 번째 그룹에 속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주 반복하는 말이다. 이 말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의 실제 비율은 50%에 훨씬 못 미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백만 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이 거래되었다고 해보자. 거래의 한쪽에는 1,000명의 개인 투자자가 있고, 각각 1,000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을 팔았다(애플의 주가는 300달러 후반이지만, 단순화를 위한 가정이다.

반대편에는 자본금 1백만 달러를 가진 기관 투자자가 있었고, 개인 투자자들이 판 애플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애플이 시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면, 기관 투자자는 시장을 이긴 반면, 개인 투자자들 모두는 졌다고 할 수 있다.

거래된 돈으로 환산하면 50 대 50이다. 양쪽 끝에는 1백만 달러의 손바꿈이 있었다.

하지만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0.01%의 승자와 99.9%의 패자로 나뉜다.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평균 아래쪽에 있게 될 것이다. 적극적인 종목 투자에 있어서, 개인 투자자가 전문 펀드를 이기기란 아주 어렵다.

둘째로, 일부는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런 일은 매 분, 매시간, 매일 일어난다.

문제는 꾸준하게 시장을 이길 수 있느냐다.

데이터가 증명하듯이, 몇 년, 몇십 년에 걸쳐 꾸준히 시장을 이기는 것은 연속해서 몇 차례 행운의 슛을 넣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기간 별 S&P 500 보다 저조한 성과를 올리는 대형 펀드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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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만큼 쉽지는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일부는 주식시장을 이긴다. 지난 몇 년 동안을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차례로 살펴보자.

내부 거래자

이것이 시장을 이기기 가장 쉬운 방법이다. 불법 행위를 추적하는 기술이 발전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래 차트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내부자 거래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내부자 거래가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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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atrick Augustin, Menachem Brenner, Marti G. Subrahmanyam, University of Montreal

위 차트에서 T-0은 내부 정보가 공개되는 순간이다. 이 시점이 다가올수록 이례적인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성가신 줄이 서서히 올라오는 거야? 모두가 내부 정보를 갖고 있고, 그 정보로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내부자들이 벌인 불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이반 보에스크, 라즈 라자라트남, 라자트 굽타 등 역사에는 지름길을 택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은 그 대가를 치렀다. 위의 증거에 따르면, 간신히 도망친 이들도 꽤 있다.

실수하지 말아야 할 것은, 피해자가 없는 범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부 거래자들은 말 그대로 나머지 우리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투자 수익의 일부를 훔쳐 가기로 작정한 이들이다.

그들은 내부 정보가 주가에 호재라면 미리 주식을 사들인 다음 주가를 끌어올려놓고, 나머지 시장(즉, 나머지 우리)이 매수에 들어올 때쯤 더 높은 주가에 팔아 정당하지 않는 수익을 남긴다.

또한 내부 정보가 주가가 악재라면 주식을 공매도한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 주식을 다시 사들여 차액을 남긴다.

일부 내부 거래자들은 추가로 다음 단계를 진행하기도 한다. 스티브 코헨은 내부자 거래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지만, 그가 직원들에게 내부자 거래에 적극 가담하도록 격려했다는 것이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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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코헨은 파티에 가는 것이 아니다.)

이들 중 한 명은 10년 형을 받았고, 다른 한 명은 뉴욕 메츠의 주주가 된다.

상황이 어떻든, 이런 ‘투자자’라고 부르기도 못한 이들은 반드시 쫓아내야만 된다.

초단타 트레이더

나중에 밝혀진 것처럼, 2000년대 초반부터 또 다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마이클 루이스가 이를 눈치채고 “Flash Boys(번역서: 플래시 보이스)”라는 제목의 훌륭한 폭로의 책을 내놓기 전까지 오랫동안 그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간단히 말해, 초단타 트레이더들은 증권 거래소에 가능한 가까운 곳에 사무실과 컴퓨터 설비를 구축했다. 그들은 시장에 나오는 모든 매수/매도 주문을 체결 전에 미리 알아냄으로써,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가격이 움직이기 전에 주식을 사고팔거나, 움직인 직후에 팔기도 했다.

마치 황소 상어가 나타나면 번개처럼 빠르게 헤엄쳐 도망가는 피라냐 떼라고 생각하면 된다.

황소 상어가 아무리 가공할지라도, 피라냐는 훨씬 더 빨리 먹이를 해치우고, 남은 것을 황소 상어에게 넘길 수 있다.

내부 거래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마치 프런트 러닝(선행매매)라는 말이 떠오른다. (기관투자가의 매매 정보가 확실한 경우, 펀드매니저나 주식 중개인이 고객 주문을 체결하기 전에 ‘동일한 증권’을 자기계산으로 매매하거나 제3자에게 매매를 권유하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것)

켄 그리핀이 설립한 시타델 증권이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단타 매매 전문점 중 하나일 테지만, 그 외에도 많은 곳이 있다.

최근의 모든 스포트라이트와 규제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대낮에 움직인다.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저택도 자기 돈으로 산 것이 아닐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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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그리핀 런던 주택 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저택으로 자기 돈으로 산 것이 아닐지 모른다 )

유감이지만 황소 상어는 나머지 우리다.

펀더멘탈 투자자

주식시장을 이기고 있는(또는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부분이 이 경우에 속한다.

수십만 명의 고학력의 똑똑하고 의욕적인 개인 투자자들이 밤낮으로 기업을 분석하면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낸다.

일부는 성공하지만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한다.

(10년 동안 벤치마크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액티브 펀드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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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를 풀 수 있는 이들에게는 분명 기술의 하나일 수도 있지만, 무한 원숭이 정리(Infinite Monkey Theorem)에 대한 더 많은 증거일 수도 있다. (원숭이 한 마리에게 타자기를 주고 무작위로 무한한 시간 동안 자판을 치게 하면 성경 같은 특정한 텍스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이론)

인기 스타 투자에게 사로잡힌 투자자들에게는 유감이지만, 가장 성공한 펀드 매니저들조차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갑자기 실력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닐 우드포드, 존 폴슨, 빌 밀러. 심지어 빌 그로스도 결국 추락하고 불탔다.

그리고 많은 펀드 매니저들이 지금과 아주 다른 시장 상황에서 돈을 굴렸다(피터 린치가 떠오른다). 지금은 아무도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공시 요구 사항이 덜 엄격한 시절에 그들은 종종 개인 투자자들보다 정보적 우위를 점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엄, 버핏, 소로스 같은 투자자는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들의 만신전에 오를 충분한 자격이 있다. 앞으로도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그곳에 오르게 될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그런 새로운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퀀트형 헤지펀드

이제 주식시장의 대형 고래를 소개한다.

실체를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강력한 슈퍼컴퓨터와 최첨단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주식시장의 비효율성을 알아내서 활용하는 이들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의 일별 날씨 패턴에 근거해 농작물의 가격을 예측 것도 포함될 수 있다. 컨테이너선 움직임 추적해 환율에 베팅하는 것도 있다. 기업의 구인광고를 스크랩해 연구개발(R&D) 진척 상황을 예측하고 신제품 출시일을 예측하는 것도 있다.

매일매일, 그들은 인간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가장 약한 인과관계까지도 구별하기 위해 수천 가지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구한다.

그레고리 주커만은 “The Man Who Solved The Market”에서 이 비밀스러운 공간의 베일을 들춘다. 이면을 엿보는 즐거움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읽어볼 만한 책이다.

르네상스는 세간의 주목을 바라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쨌든, 주목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주커만의 끈질긴 보도 덕분에, 우리는 이제 주식시장을 이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실제 얼마나 수익성이 있는지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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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주커만은 실제로 시장을 이긴 인물이다)

요점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다. 1988년부터 2018년까지 르네상스는 연간 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즉 연평균 66%로 30년 동안 총 1,040억 달러의 수익을 남겼다.

눈이 돌아갈 것 같은 르네상스의 운용보수(기본 5%에 수익의 44%)를 제하고도, 투자자들은 연간 39.1%의 수익률을 올렸다.

어쨌든, 이들 가장 비밀스러운 트레이더라고 해도 시장에 접근하지 않고서는 사업을 벌일 수 없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이들이 주식 브로커다.

주커먼의 책에서 말하는 퀀트형 헤지펀드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1)관계자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하다.

세계적인 수학자, 군사 암호 해독자, 물리학자, 천문학자, 통계학자 등등 이런 인물들은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월스트리트에 있지 않았던 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시대에 이들은 주식시장을 이기는데 필요한 정확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2)그들은 세계적인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다.

정보를 수집, 처리 및 분석하는 데(그것도 거의 실시간으로) 도움이 되는 설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매년 수억 달러가 투자된다.

3)그들은 시장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가장 성공한 퀀트는 자신이 확인한 상관관계 대부분은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오래전에 깨달았다.

그들은 근본적인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만약 어떤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자면, 그것을 통해 거래에 나서면 그만이다.

4)그들의 성공률은 50% 후반이다.

아마도 주커먼의 폭로 중 가장 놀라운 것일 것이다. 그들의 모든 지적 능력, 경험, 데이터 및 자본을 고려할 때, 승산은 항상 그들에게 유리하다.

그렇다, 주식시장을 이기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유감스럽게도, 어떤 것이 너무 좋아 보여서 진짜 같지 않아 보일 때는,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르네상스와 다른 퀀트 헤지펀드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어떤 폰지 사기도 하지 않았다. 답은 훨씬 더 평범하다.

그들은 우리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맞다, 우리에게 가장 실망스러운 점이다.

퀀트형 헤지펀드가 막 일군의 투자자로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외부 투자자들의 자금을 받았다.

물론, 점점 시장 비효율성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문제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비효율성을 찾아내 활용하는 순간에 사라져 버릴 것이고 차익 거래 기회가 0으로 줄어들 것이다.

한 젖소에게서 영원히 젖을 짜낼 수는 없다. 그게 가능했다면, 르네상스는 배당금으로만 1,000억 달러 이상을 지급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그들은 그 돈을 재투자해서, 미국이라는 가장 강한 나라의 권력의 회랑에 숨어만 있지 않고, 전 세계를 지배했을 것이다.

퀀트형 헤지펀드들은 거래 수익이 쌓이면서, 자기 돈만 굴려서 수익도 오로지 자신의 몫이 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날 르네상스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는 현 직원들과 전 직원들뿐이며, 그마저도 특권을 가진 소수의 내부자들로만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것은 월등한 위험 조정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모든 이들에게도 적용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그 방법을 이미 알고 있기를 바라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자동차와 저택의 사진을 올린 이들은 그런 방법을 모른다. 트위터에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99파운드만 내면 옵션 트레이딩 코스를 알려주겠다는 (그것도 서두르라면서) 글을 달아놓은 이들도 그런 방법을 모른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상품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타임라인이 다음번 부채 슈퍼사이클에서 금에 투자하라는 광고글로 넘쳐나는 이들도 그런 방법을 모른다.

다만 이런 이들이 알아낸 것은 믿을 수 있다고 증명된 길을 택하는 대신에 지름길을 찾으려 드는 인간의 욕망을 꼬드기는 것뿐이다.

문제는, 인터넷에서 어떤 글을 읽었던 상관없이, 부자가 되는 길은 단 두 가지뿐이라는 점이다.

기사 및 사진 코인프레스 제공

조성준 기자  ds1ac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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