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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마시안해변 유명카페 ‘오수’ 방류, 해양 생태계 오염 가중 지적 높아

인천 마시안해변 유명카페 오수방류 오수 채집 현장 모습.

[청년투데이=김선근 기자] 인천시 중구 마시안해변 유명카페에서 해변가로 방류된 ‘오수’가 상당기간 수질기준을 넘어서 해양 생태계 오염을 가중시켰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명카페는 지난 2008년 개업 이후 오수처리 시설(정화조)을 통해 하루 50t 미만을 방류하는 것으로 구에 신고했다. 

하지만 중구는 ‘바다 쪽으로 오수를 방류하는 부분’이 있어 하루에 얼마 정도를 방류했는지에 대한 양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것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앞서 민원제기 A사 측은 올 3월 중구 덕교동 일대에 사업용 토지를 매입, 지질조사 중 토지에 오·폐수 흔적이 있어 지난 4월 4일 오후 중장비를 동원해 확인 결과 심한 악취와 함께 오·폐수(분뇨 포함)가 분출되고 있는 현장을 발견했다.

이에 A사 측은 최근 민간 측정대행업체에 유명카페에서 바다 쪽으로 오수를 방류한 지점에서 채집(사진)한 오수를 수질 품질관리용 시험을 의뢰했다.

A사 측이 공개한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시험결과, 법정 방류수 수질 기준이 20.0이하인 BOD(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가 2070.0mg/L으로 2050.0mg/L을 초과한 것을 위시해 SS(부유물질)의 경우 740.0mg/L으로 720mg/L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아울러 기준이 20.0이하인 총 질소는 771.6mg/L을 비롯, 2.0이하인 총 인의 경우, 10.0mg/L으로 나타나 무단 방류 의혹과 해변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BOD는 주로 하천이나 도시 하수의 오염 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고 SS의 경우 물속에 현탁해 있는 고형 물질로 환경오염 분야에서 수질 오염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보면 현재 미처리구역이어서 오는 2025년 처리구역으로 설정했다”면서 “오수처리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시 하수과 관계자는 “당초 용유에 처리시설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용유에 설치하지 않고 용유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용유에서 영종으로 이송해서 하수 처리 시설을 개선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카페 측은 구에서 행정처분한 시설개선명령에 따른 시설 개선 뒤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기계류 및 장치류를 보수하고 운영하는 관리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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