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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문장으로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실전편

“글쓰기 공작소” 이만교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의 모든 것

[청년투데이=김수현 기자= 『결혼은, 미친 짓이다』, 『머꼬네 집에 놀러올래?』의 저자 이만교의 글쓰기 책이 출간되었다.

『생각을 문장으로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실전편』은 2015년 10월호부터 2018년 4월호까지 월간 『현대문학』에 절찬 연재됐던 이만교의 창작론으로, 작가의 오랜 창작 경험과 15년간의 글쓰기 강의 노하우가 총망라되어 있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있다. 1부에서는 글쓰기와 언어를 다루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체력과 생각을 거듭하는 신중한 태도, 쓰고자 하는 의지의 중요성, 자신을 넘어서는 좋은 글쓰기의 필수 조건을 ‘점화’와 ‘자극’이란 개념으로 풀어냈다.

이 책의 핵심에 해당되는 2부에서는 이미 습작 경험을 가진 독자에게 아주 실질적인 도움을 줄 내용들로 꾸며져 있다. 글을 이루는 최소 단위인 ‘단어’부터 ‘문장’ ‘단락’ ‘단락장’을 찬찬히 살피면서 글의 전체적 구조를 조망하고, 어휘, 표현, 캐릭터, 플롯을 만드는 테크닉에 관련해서도 비중 있게 기술했다. 독자가 매력적인 첫 문장을 만들어내는 시작부터 창조적 플롯, 강렬한 서사를 가진 한 편의 온전한 이야기를 완성해내는 마지막까지, 시의적절하고 구체적인 조언과 다채로운 실례를 통해 마치 개인 코칭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친절한 상세 가이드맵이라 할 만하다.

3부에서는 이미 각자의 서사를 품고 있는 인간 고유의 특질을 언급하면서, 언어가 우리에게 아주 유용한 무기이며, 그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꿈과 글,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하는 장이다.

이 방대한 창작론을 하나로 관통하는 개념은 바로 ‘생각문장’이다. 생각은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은 거듭된 생각을 통해 깊어지며, 그 깊어진 문장을 개연성 있게 모아놓은 것이 바로 글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창작은 더 나은 생각문장을 발견하는 일이며, 인간의 삶은 더 좋은 생각문장을 찾는 과정이라는 맥락에서, 인간은 누구나 보다 완벽한 생각문장을 찾아 생각과 언어를 끊임없이 조탁해가는 ‘작가’와 다름없음을 재인식시킨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실용적인 창작론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성찰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는 글쓰기의 가치, 글을 쓰는 자신의 가치를 발견케 하며 격려한다. 또한 가장 좋은 문장은 결국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창의적 삶의 방향을 모색하게 해줌으로써 독자를 책상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게 만든다. 그리하여 쓰고 싶고, 쓸 수 있겠다는 의지를 독려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문장과 자신,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조우하게 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글쓰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혹은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가 포기한 적 있는, 아니 글쓰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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