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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충구 기자
  • 사회
  • 입력 2020.08.20 10:00

청소년들의 삼성물산 석탄 발전 불참 촉구 목소리에 국회 환노위 관계자도 ‘지켜보겠다’

[현장발자국] 삼성물산 신규 석탄 불참 선언 요청한 청소년들의 외침

[청년투데이=이태구 기자] 청소년기후행동 청소년활동가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물산이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에 불참을 선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석탄 발전소는 현지주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를 심화시키는 주범”이라며 “삼성물산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청년투데이=김충구 기자] 폭염경보가 내린 19일 청소년기후행동 청소년활동가들이 “삼성물산이 베트남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에 불참을 선언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서초 삼성물산 사옥 앞을 찾았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님 석탄발전 불참선언해주세요' 등의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에서 청소년활동가들은 릴레이 형식으로 발언을 이어 나갔다.

김유진 청소년활동가는 "석탄발전소 건설은 현지 주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도, 청년, 청소년들의 미래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사업"이라며 "붕앙 2호시가 한국에 있는 석탄발전소보다 5-10배나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가해자 국가의 국민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청소년활동가인 남다회 활동가는 "당장 닥쳐오는 기후위기를 무시한 채, 이익은 커녕 오히려 2,000억원 가량의 손해를 가져오는 사업에 어째서 참여하는 것 인지 이해가 가지가 않는다"며 "삼성이 만약 베트남 붕앙 석탄발진소 건설에 참여한다면 현재 국제사회의 동향과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며  주장했다.

이날 청소년기후행동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에게 전달하는 서신을 통해 "각국의 탈석탄 정책으로 인해 석탄발전은 빠르게 경쟁력을 잃고 있고, 특히 붕앙 2호기는 해외 투자자들도 앞다퉈 손을 뗐을 만큼 위험도가 높다"며 "삼성물산이 이와 같은 피해를 감수하고 붕앙 2호기에 참여하는 것은 혁신과 미래를 말하는 삼성이 다국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져버리고 모든 세대들, 특히나 더 젊은 세대들을 기후재난으로 밀어넣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유럽/중국 내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 사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며 "그런데도 삼성물산이 베트남 붕앙 석탄발전소 건설을 한전이 강행하는 것에 참여하는 것은 불과 몇 년 전에 발표된 삼성의 경영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결정이며,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다국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신 끝부분에 청소년기후행동은 "지금 당장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 세대'가 아닌 ‘기후위기 세대', 또는 ‘재난 세대'라는, 원하지 않았던 이름으로 불릴지도 모른다"며 "기후 재앙으로 점철된 미래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 청소년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싶은 시민으로서 삼성물산이 옳은 결정을 내려 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밝히며 붕앙 석탄발전소 건립 반대를 요구했다.

이러한 청소년기후행동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 의원실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해 말하기가 참 조심스럽지만 청소년기후행동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에게 보낸 서신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겠다"며 "붕앙 석탄발전소 건설과 관련해서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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