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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튜브 가족특강 시리즈 4권 출간

가족 붕괴의 시대, 가족 너머를 생각한다!

‘책으로 만나는 인문학강의 세상’이라는 모토 아래, 인문학 강의를 책으로 출간하는 북튜브 출판사에서 가족특강 시리즈 4권을 출간했다. 
북튜브의 첫 번째 시리즈인 ‘가족특강’ 시리즈는 2019년 <남산강학원>&<감이당>에서 열린 ‘가족’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총 6강의 강의 중에서 1차분으로 4권이 출간되었으며, 이후 『소세키와 가족』(길진숙), 『카프카와 가족』(오선민)이 이어서 출간될 예정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 "기생충과 가족, 핵가족의 붕괴에 대한 유쾌한 묵시록"에서 저자 고미숙은 꽉 막힌 현실이 핵가족을 중심으로 한 소유욕과 서로에 대한 정서적 집착만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버릴 것’, 가족의 이익과 서로에 대한 집착만을 증대시키는 ‘계획’이 아닌 ‘생명 차원의 연대의 장’으로 가족을 변화시킬 것, 그리하여 가족의 구성원들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응원해 주는 관계’로 새롭게 가족의 윤리를 구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0여 년째 용인의 인문학 공동체 문탁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며 가족을 넘어서는 네트워크를 실험하고 있는 이희경의 “루쉰과 가족, 가족을 둘러싼 분투”는 전근대의 억압과 다가오는 폭력적인 근대 사이에서 출구를 모색했던 루쉰(魯迅)이 ‘가족’ 문제를 둘러싸고 벌이는 분투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서구에서 시작된 근대적 핵가족이 어떻게 동아시아에 이식되었는지를 살피고, 오늘날 이 근대적 가족상이 어떻게 붕괴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청년 쿵푸스들의 왁자한 공부 공동체 ‘남산 강학원’의 연구원 신근영은 “안티 오이디푸스와 가족, 나는 아이가 아니다”를 통해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를 주요한 참조점으로 삼아 가족이 자본주의의 원동력으로 작동하면서, 어떻게 개개인의 욕망의 흐름을 자본의 축적이라는 폐쇄회로 속에 갇히게 하는지를 보여 준다. 

남산 강학원의 대표 회원인 문성환은 “사기(史記)와 가족, 고대 중국의 낯선 가족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과연 고대의 이야기들이 오늘날의 가족관계와 얼마나 다른지 다시 한 번 성찰하도록 한다. 신문 사회면이나 텔레비전의 막장 드라마들이 보여 주는 극단적인 사례들을 들추지 않더라도, 오늘날의 가족 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욕망들 역시, 고대인들의 가족 관계와 정도만 달랐지 그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북튜브 ‘가족특강’ 시리즈의 책들은 오늘날의 가족 관계와는 다른 관계를 꿈꿀 것, 오늘날 가족주의의 근저에 흐르는 자본주의적인 욕망, 혹은 전근대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집착과 소유의 욕망을 다른 흐름으로 바꿀 수 있는 가족 외부의 네트워크를 모색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산다는 것 자체가 길 위에 나서는 거고, 길 자체가 삶”(고미숙)이기 때문에 집과 가족에 대한 의존과 집착을 버릴 것, 그럴 때 가족끼리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가족특강’ 시리즈 저자들의 공통된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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