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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유진 기자
  • 기획
  • 입력 2020.09.14 09:00

부산은행 채용비리에 눈물흘리는 청년들…‘부정 입사자는 어디에 있냐’

청년通…은행권 채용비리에 눈물 흘리는 청년들

/사진=부산은행

[청년투데이=이유진 기자] 부산은행 채용비리 사건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청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5월 대법원은 성세환 전 BNK 금융지주 회장의 유죄를 확정했다. 성세환 전 회장은 부산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2년 부산시 금고 선정 등 업무를 총괄하던 공무원 송모씨 자녀를 부산은행에 부정 채용한 혐의와 임직원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받았다.

이를 두고 청년들은 부글부글 분노하고 있다.

부산역에서 만난 한 청년은 "말도 안된다"며 "흙수저인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되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또한 부산대학교에 재학중이라고 밝힌 김민수(24)씨 역시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은행에서 이런 부정 채용을 한 사실이 부끄럽다"며 "누군가가 백이 있어서 들어가면 실력이 있는 다른 누군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은행의 부정 채용문제는 한번의 문제가 아니었다.

2015년 당시 조문환 전 국회의원은 부산은행 임원에게 자신의 딸의 채용을 청탁한 사실이 알려져 법정에 서기도 했다. 또한 그 청탁을 들어준 박재경 전 사장은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박씨는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이던 지난 2015년 9월 부산은행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전직 국회의원이자 당시 경남발전연구원 원장이던 조씨로부터 딸의 채용을 청탁 받았다고 명시되어있다.

특히 검찰측 공소장에 따르면 2015년에 부산은행 신입채용과정에서 76명 중 13명이 조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부정채용을 통해서 들어온 직원들이 아직 부산은행에 있는지, 또 탈락자 구제 과정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청년들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관련해 부산은행 측의 입장을 듣고 싶어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했으나 결국 연락은 닿지 않았다.

부산외대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고성준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들어왔으면, 채용이 취소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들이 아직도 똑같이 떳떳하게 행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해 피해를 본 수험생들은 과연 구제를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채용비리에 대한 청탁을 받은자와 청탁을 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았으나 부정하게 들어온 사람들의 행방은 아직 알 수가 없기에 청년들은 입모아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같은 청년들의 반응에 국회 정무위 의원실 관계자는 "지방 은행이라 어떻게 설명하기가 참 어렵겠지만 관련한 사실을 먼저 확인해보겠다"며 "의원실 차원에서 제도나 법을 개정하는 등의 노력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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