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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청년 아이즈팀
  • 기획
  • 입력 2020.09.24 09:00

[단독] 과기부 청년 TLO 참여자들의 폭로 “결과가 없어도 아무린 제지가 없었다”

청년通…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년 TLO 일부 참여자의 뒤늦은 고백

/사진=청년TLO 관련 설명자료

[청년투데이=청년아이즈팀(김충구, 김수지, 이유진, 박윤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3년째 추진 중인 청년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기술이전전담조직)에 참여했던 일부 이공계 학생들이 “결과가 없어도 아무린 제지가 없었다”고 뒤늦게 고백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년 TLO는 대학산학협력단에서 이공계 미취업 졸업생들을 6개월 동안 채용하여, 기업조사·기술소개자료 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 매월 인당 150~18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내년 2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참여했던 연구생들은 “감옥과 같았다”고 입모아 이야기 했다.

TLO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힌 A씨는 “GPS로 감시하는 체제였다”며 “가끔씩 핸드폰으로 연락도 와서 무조건 그 연구하는 장소에 있어야 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그 장소를 벗어나면 전화가 왔다”고 말하며 “감옥과 같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상하게도 결과가 없어도 어떤 제지나 이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B씨 역시 “결과가 없어도 아무린 제지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진행상태를 중간에 보고하는 감시자가 있지만, 결과까지는 못 만들어내도 제지가 없었기에 공짜돈 같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금액이 적은 금액이 아니었는데도 심사기준이 막 까다롭지 않았다”며  “TLO에 참여한 사람 중에서 제대로된 결과를 낸 사람들이 몇 이나 될지 궁금하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앞서 TLO 사업은 사업초기 부터  근무일지 미작성, 출근시간 관리 미흡, 근태 등 부실한 관리감독이 지적된 바 있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은 현재까지 총 4회(18년 1차, 19년 2·3차, 20년 비대면 4차)의 현장점검을 수행하였다. 1차 점검 결과, 67개 참여대학 중 근무일지 미작성 및 출근시간만 관리(39%), 온라인 공고 및 면접 미실시(25%) 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3차 점검 결과, 전년도에 비해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복무강화 필요(6개 대학), 수행업무 재배정 필요(9개 대학)등이 지적되었다. 그리고, 올해 실시한 4차 점검의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점검이 이루어져 사업 종료시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역시 “청년TLO는 청년 실업에 대한 철저한 고민 없이 졸속으로 만든 전형적인 전시행정이자 예산낭비 사업이다”고 비판하며 “과기부는 실적 부진에 대해 사업 목적을 대학이 가진 기술을 청년에게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이공계 미취업 졸업생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수차례 문의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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