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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 의원, 노벨과학상 연구부터 수상까지 32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10년간 수상 평균나이 69.1세, 37.7세 핵심연구 시작

[청년투데이=이청년 기자] 노벨상 수상을 위해서는 장기적 연구가 가능한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해 국내 과학 분야의 연구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에서 나왔다.

5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 간 핵심연구 기간과 노벨상 수상까지 소요기간’ 자료에 따르면 평균 69.1세에 노벨 과학상을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10년간 노벨상 수상자 77명(물리학상 26명·화학상 27명·생리의학상 2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37.7세에 핵심 연구를 시작해 55.3세에 완성하고 69.1세에 수상했다.

핵심연구 산출 기간은 평균 19년으로 화학과 생리의학이 물리학보다 연구 기간이 더 길게 소요됐다. 실험을 통해 이론을 입증해야 핵심연구로 인정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물리학은 이론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수상하는 사례가 더 많아 상대적으로 산출 기간이 짧다.

핵심 연구와 노벨상 간의 시간차는 평균 12.9년으로 이론 연구 업적이 실험·관측을 통해 입증돼야 수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물리학이 상대적으로 기간이 오래 걸린다. 화학과 생리의학은 과학적 입증이 핵심연구 기간에 포함되는 경향이 있어 핵심연구와 노벨상 간의 시간차가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노벨과학상 수상 연령은 평균 69.1세로 물리학은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반면 화학은 60~70대, 생리의학은 60~80대로 분포돼 있다. 핵심연구 시작 연령은 평균 37.7세로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핵심연구가 완성되는 시기는 55.3세로 물리학은 수상자의 38%가 30대, 화학은 56%가 40~50대, 생리학은 42%가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에 핵심연구를 완성한다.

실제 작년 노벨상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과학자는 윌리엄 케일린(만 61세), 피터 랫클리프(만 65세), 그레그 서멘자(만 63세)로 모두 60세 이상이었으며,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과학자인 존 구디너프는 만 97세(1922년생)로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알려졌다.

조명희 의원은 “한국연구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을 하기까지 평균 32년이 걸렸다.”며 “30여년의 시간동안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환경과 연구자 지위 조성이 마련되어 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조명희 의원은 “노벨상 수상자의 연령대가 높다는 것은 장기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연구 성과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내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3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고 연구자 처우개선을 통해 연구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명희 의원은 21대 국회 등원 후 1호 법안으로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 양성과 노벨상 수상 촉진 기반을 마련하는 ‘기초연구진흥법’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20년 이상 장기연구 계획 수립과 국제적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여야 의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상임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고, 추후 개최되는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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