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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현준 기자
  • 사회
  • 입력 2020.10.06 11:28

MBN 부동산 물적 분할 시도에 노조 “불법적 행태 저지른 현 경영진 즉각 퇴진”

[청년투데이=이태구 사진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 나석채 위원장, 윤범기 사무국장 등 노조 관계자가 6일 서울 중구 MBN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N 부실화 초래 및 물적 분할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청년투데이=안현준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 나석채 위원장과 윤범기 사무국장 등 노조 관계자들과 안진걸 민생경제 연구소 소장, 김승호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노동대학 대표,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6일 서울 중구 MBN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N 경영진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MBN은 종편 요건 중 하나인 최소 자본금을 편법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가 이에 대해 조사했다. 감리위원회는 경영진 관련 법률 위반혐의로 MBN 경영진을 검찰 통보 및 고발건으로 의결했으며 장대환 MBN 회장은 사임했다. 

그리고 올해 7월 1심 결판에서 이유상 매일경제신문 부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00시간, 류호길 MBN 공동대표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이런 와중에 MBN은 지난 8월 21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6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 부동산 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MBN 노조는 “이번 물적분할은 방송 본연의 목적도 주주가치의 극대화도 가져오지 못하고, 오로지 현 경영진에 의한, 경영진만을 위한 분할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청년투데이=이태구 사진기자] 윤범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 사무국장이 6일 서울 중구 MBN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노조는 “MBN 경영진은 종편 초기에 자본금을 편법 충당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자들이다. 이들 경영진이 방송의 공적·공익적 목적을 추구한다면 최소한 현재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기본적인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추지 않은 자들이 방송 본연의 목적을 입에 올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MBN 방송의 정체성이 부동산 사업의 확대로 본말이 전도될 정도라면 순수하게 부동산회사를 차려서 돈을 버는데에만 집중하면 될 일이다"며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고, MBN을 이용하는 행태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재차 힘주어 강조했다.

[청년투데이=이태구 사진기자] 나석채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 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MBN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나석채 언론노조 MBN지부 위원장은 “자신들은 사익을 취하기 위해서 그런 일을 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불법행위를 자행한 경영진이 앞으로 MBN의 부실화가 자명한 물적분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석채 위원장은 “이유상 부회장도 MBN에 직함이 없다지만, 전과 똑같이 MBN경영에 관여하고 있고, 공동대표 중의 한 사람인 류호길 대표는 노조의 퇴진 요구에 이사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 결정권이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위원장은 “MBN은 이번 물적분할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아직 변경 승인 신청 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번 물적분할이 잘못된 일이라고 강변했다.

끝으로 나석채 위원장은 “MBN은 역으로 방송사의 지위를 이용하여 부동산 업에 날개를 달고 싶은 것이다”며 .“방송 본연의 목적 운운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6일 방송의 공공성 가치는 뒷전이고 불법적인 행태까지 저지른 현 경영진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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