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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현준 기자
  • 심층취재
  • 입력 2020.10.07 17:35

한국농어촌공사 최연소 비상임 이사의 자격 논란…청년들 "자괴감 느낀다"

비상임이사였던 이 모 전 靑 행정관, 남편은 옵티머스 서류위조 구속...공사측은 "관계없어"

한국농어촌공사 / 사진=청년투데이DB

[청년투데이=안현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의 최연소 비상임 이사였던 이 모 이사를 두고 정치권과 청년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모 비상임이사는 2000년 1월에 출범한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30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이 모 비상임이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당대표 체재에서 당무감사원으로 활동한 바 있고, 당시 당무감사위원장은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이후 이 모이사는 작년 10월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전력도 본지 취재 결과 파악됐다.

일각 정치권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 이사로 근무했던 이 모 행정관의 남편이 옵티머스 환매사건에서 옵티머스 펀드 관련 각종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구속된 점을 지적했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 280억원 중 30억원을 지난 1월 이후 옵티머스 펀드 34호(10억원)와 40호(20억원)에 부었다. 두 펀드 모두 6개월 뒤 상환될 예정이었지만 옵티머스운용의 사기 행각 탓에 환매가 중단됐다. 

또한 이 모 비상임이사가 과연 한국농어촌공사 선임에 적절했는지에 대한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는 2018년에 총58곳과 법률 고문·자문계약을 맺고 있었고, 사내변호사도 3명이나 채용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굳이 36세의 젊은 변호사를 비상임이사로 고용할 필요가 있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어촌공사의 비상임이사 주요 자격조건에 농어업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자질을 겸비하신 분, 농어업․농어촌정책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갖추신 분이라 구비하고 있는데 적절한지 의문이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또한 정점식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모 비상임이사는 농어촌발전을 위한 의견제시가 아니라 법률 자문 등의 내용 위주로 발언 등이 대부분였다.

이러한 논란에 청년들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입모아 이야기했다.

명지대학교에 재학중이라 밝힌 한 청년은 “이게 나라가 맞냐는 생각이 든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 당 활동하고 나면 청와대에도 가고, 전문지식이 없어도 농어촌공사와 같은 기관에 비상임이사로 근무할 수 있는 거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청년은 “말도 안된다”며 “이러한 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앞으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사 관계자는 “비상임 이사 선임은 법령상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임명하는 것”이라며 “옵티머스 펀드 관련해서는 투자 시기랑 차이도 있고 업무와도 무관해 관련해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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