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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 로이, 간디는 인종차별주의자

올해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 아룬다티 로이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장효남 기자

[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인도의 독립영웅이자 비폭력 평화주의의 상징인 마하트마 간디가 ‘흑인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가 확인했다.

지난 10일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혜영 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상은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 故 이호철 작가의 통일염원의 정신을 기려 2017년 서울 은평구가 제정했으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분쟁, 여성, 난민, 차별, 폭력, 전쟁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작가들을 선정해 시상해 왔다.

이날 간담회는 문학상 운영위원장인 이명호 글로벌인문학술원장과 김재용, 민병모, 오길영 운영위원 및 은평구 문인들 그리고 주최 측인 은평구청 강봉기 문화관광과장 등이 참석했다. 본상 수상자인 로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한하지는 못했다.

이명호 운영위원장은 로이의 선정에 대해 “최근작 '지복의 성자'에서 로이가 보여준 인도 역사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과 그것을 소설적으로 담아내는 뛰어난 문학적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이는 처녀작이자 자전적 소설인 '작은 것들의 신'을 1997년에 발표했다. 해당 소설은 1990년대 이후 대두된 힌두교와 회교 등의 갈등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해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이후 20년 만에 발표한 작품이 ‘지복의 성자’이다.

지복의 성자도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동시에 갖고 태어난 성별이 모호한 주인공 '히즈라'를 통해 소수자들의 사랑과 차별, 상처 등을 담아냈다.

로이는 온라인을 통해 “인도에서는 카스트 제도로 인해 누구나 정치·사회적으로 배제될 수 있는데 젠더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살아가면서 욕망의 복잡성과 특수성을 인정해야 하는 동시에 어린아이처럼 굴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카스트제도를 옹호한 마하트라 간디는 생전에 흑인 인종차별주의자였다"며“중산층 리버럴주의자들도 자신들이 누리는 특권 때문에 카스트 제도가 실제 존재한다고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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