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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양학섭 기자
  • 기획
  • 입력 2012.09.05 14:00

NH농협금융지주 신동규회장 기자회견

[월간 금융계 / 양학섭 편집국장]

메이저급 금융지주사 도약에 불 집혀

-생 • 손 보 • 캐피탈10월, 은행과 증권은 연내 증자
-회사채 발행, 자회사에 1조 7000억원 대규모 증자
-오는 9월 모든 자회사 대표상품 나온다

초강력 태풍인 볼라벤이 지나가던 지난 8월 28일 NH농협금융지주 신동규회장은 취임 후 2개월 만에 은행회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신회장은 모두발언에서 “농협금융은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여신지원, 상환연기, 이자감면 등을 검토 중에 있으며, 재해지역에 대한 각종 수수료 경감 및 농작물재해보험금 신속지급 등 신속한 피해복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회사와 소유 지배구조, 지향하는 점이 확연히 다르다. 농업인이 주인인,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소유한, 외국계 자본이 전혀 섞이지 않은 민족 금융회사다.

NH농협금융지주 신동규 회장

모두발언에서 신회장은 “농협금융이 처한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로 경기침체, 국내도 내수 둔화, 폭발 직전의 가계부채, 부동산 침체 등 불확실하다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롭게 출발한 농협금융은 협동조합 수익센터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3가지 중점 과제와.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결산 결과, 대부분 금융회사가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 농협금융도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도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충당금 적립, 브랜드 사용 비용 등으로 좋지 않아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가 충당금을 줄이고, 경영진 연봉을 10% 반납 했으며,경상비용도 20% 감축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 대책을 추진,추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모든 자산에 대한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업구조개편 후속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업활성화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에서 약속한 현물출자 1조원이 연내에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정부와 협의해 나가고,IT부문도 법에서 정한 3년의 유예기간 내에 정상적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여 3월말에 정부에 전환계획서를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은행은 6월부터 IT전환구축 컨설팅을 실시하여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생명ㆍ손해보험은 '14년 5월 완성을 목표로 7월부터 신보험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또한 사업구조개편으로 새롭게 적용되는 규제와 영업방식에 조기에 적응하고, 내부적으로도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구축하여,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말했다.
앞으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금융회사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금융회사의 진정한 책임을 다하고,경제가 좋아지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며,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경제 금융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농협에 와서 보니,농협하면 떠오르는 대표 상품이 없어 아쉬웠다고 전했다.그래서 “오는 9월에 대표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은행, 카드, 보험 전사적으로 모두 대표상품이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봄에는 2단계로 대표상품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질의 응답

비은행 부문에 집중투자, 공격경영 속도 낸다

-전산부문 2014년 중앙회에서 은행으로 이전

Q.정부의 현금출자 부분이 해결이 안됐는데, 산은 IPO가 무산됐다고 하는데 앞으로 계획은?
A.산은 보증 동의안이 2가지 목적으로 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국회를 상대로 쭉 협의를 해왔지만, 지금 산은 IPO 자체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이, 특히 민주당측 입장이 상당히 반대하는 쪽을 가 있습니다. 정치권 입장 때문에 동의를 못 받고 있습니다. 동의안을 받아야 산은지주 주식 5천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산은이 IPO를 계속 추진할지 문제는 정부와 산은지주가 결정해야 할 부분이어서 내가 말 할 부분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정부와 국회가 IPO에 결론을 내줘야 됩니다. 정부나 국회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확실하게 정리해줘야 농협 문제가 풀릴 수 있습니다.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증 동의안은 국회가 동의해줘야 합니다. 기다리면서 이 문제 빨리 해결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Q.직원과의 소통에서 스마트금융 언급을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A.농협금융에 와서 보니, 주요 고객 연령대가 너무 높고,상대적으로 젊은 층 고객이 적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젊은 층 고객을 앞으로 대폭 늘려야 하는데, 이제는 스마트금융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주, 은행, 카드 공히 스마트금융을 위한 여러 방안을, 전담 브랜치도 오픈 등 집중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취임할 때 비판적인 인사 얘기가 있었는데, 여론 쇄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 취임해서도 정치권 간섭, 강요가 있었는지?
A.모피아, PK 얘기가 있었는데, 회장 추천위원회에서 보자고 할 때 잘못하면 그런 오해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정부를 떠난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모피아냐 이런 반응을 보이더군요.지방이나, 정치나 그런 거는 선임과정에 일체 개입이 없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 안에서 일어난 일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NH농협금융지주 신동규 회장

Q.농협은행도 자산규모나 지점수에서 있어서 5대 금융지주로 불려도 될 거 같은데 그 이미지를 아직 구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대 금융지주 이미지 굳히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입니까?
A.총자산 규모로 보면 5위입니다. 은행이나 보험 쪽은 어느 정도 4,5,6위 수준에 있는데 나머지 증권 등은 중하위권에 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명실상부 메이저 금융지주로 발돋움해나가려면 비은행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 쪽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는 게 자명한 사실입니다. 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생명보험은 지금 경쟁력을 더 배가하고, 특히 비은행, 제2금융권에 속해 있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여러 가지 역량을 투입하겠습니다. 10월경에 그 회사의 일부에 증자조치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영업마인드를 회장님 본인부터 갖겠다고 했는데,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A.영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농협금융이 신경분리를 통해 농협금융지주를 만든 것은 열심히 돈을 벌어서 농협중앙회를 통해 농민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돈 잘 버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가 할 일입니다.
그동안 조금 내부적인 갈등, 노조와의 관계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어 상반기 영업에 지장이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하반기부터는 농협금융의 비전, 나아가야할 방향 공감대 형성. 영업을 할 수 있는, 영업을 통해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일종의 내부 분위기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훌륭한 인재들이 영업을 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여기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장애물, 인사제도 등, 열심히 일한 사람이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 혁신 작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우리 인재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취임사에서도 말했듯이, 은행장이나 CEO가 해야 할 일을 오버해 버리면 지주회장이 은행장이냐 할 수 있습니다. 뒤에서 백업하고 있습니다. 직접 나서면 CEO 입장도 있지 않겠습니까. 주변이나 아는 기업체에 농협금융을 이용해 달라는 개인적인 캠페인은 매일 하고 있습니다.

Q.상반기 순익, 1분기에 당기순익이 600억원대.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상반기 어느 정도고, 올해 1조원 달성은 가능할지, 목표가 너무 높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A.상반기 농협금융이 좋지 못합니다. 특별한 요인이 있고. 올해 경영목표가 1조원 남짓인데, 목표를 함부로 수정하면,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는 것보다는 경영의지의 표현입니다. 1조를 달성하면 다른 금융지주는 1조7천~8천 정도의 흑자를 내는 것과 같습니다.
지주로 분리돼 나올 때 감독규정을 충실히 이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충당금을 엄격하게 안 쌓았는데,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충당금을 3천억원 정도 추가로 쌓았는데, 포트폴리오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경제가 안 좋으면 부실이 더 커질 수 있고, 충당금 더 쌓을 수 있습니다.
3천억을 쌓으면서 지주가 분리됐고. 농협협동조합 수익센터여서 농협중앙회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올해 이게 4천500억 정도될 거 같습니다. 상반기는 이런 요인 때문에 수지가 생각보다 썩 좋지 못합니다. 공시 전이어서 구체적인 수치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숫자가 좋지 않게 나올 것입니다. 숫자를 읽을 때 특수요인이 있었음을 감안해서 읽어봐 주십시요. 경영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른 금융지주와 다른 게 최소한의 이익을 내서 농협중앙회에 배당금을 줘야 농축협의 배당 재원으로 나갑니다. 최소 이익은 내야 하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한계 속에서 영업을 해야 해서 허리 띠를 졸라매고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농협은행에서 카드를 분사한다거나, 손해보험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한다거나 비은행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M&A 계획이 있습니까?.
A카드는 독립된 회사 체제로 가는 형태와 은행과 같이 하는 형태가 있는데, 농협은행은 같이 하고 있는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경기 자체가 이럴 때 분사가 되면 수지상으로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분사 문제는 어느 것이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는 정답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 시장 상황, 중장기적인 전망, 내부의 여러 가지 여건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분사를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두고 중장기적으로 볼 문제입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 쪽에 자동차보험이 없다보니 손해보험 업계에서 농협손해보험이 하위권에 있는데, 시작한다고 바로 수지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엄청난 조기투자가 일어나야 합니다. 조기투자 여력을 봐야 하고, 무엇보다 신경분리 과정에 5년간은 자동차보험 비즈니스에 들어가지 못하게 법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독자적으로 가기가 어렵습니다. 서로 법률제한을 뚫고 M&A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한다고 해도, 보험쪽 네트워크가 지방 농축협을 네트워크로 가지고 있는데, 단위농협이 이를 지원하는 것은 방카슈랑스인데. 설혹 자동차보험 라이센스를 갖는다고 해도 방카슈랑스에서 허락하지 않는한 지방 농축협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없습니다. 당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렵습니다. 서둘러야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A 보강할 수 있겠냐고 하는데, 대내여건, 자본능력, 시장상황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신경분리 초기여서 내실을 다지는 게 급선무 입니다. 흐트러진 내부 조직을 추스르고, 보험 쪽은 신규 직원도 많이 영입해 제대로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팀웍 만드는 게 급선무여서, 정부의 출자 문제도 있고, 섣불리 M&A 시장에 뛰어든다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M&A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경쟁력을 하나씩 키워나가는 시간이 소요돼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여건이 형성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쳐다봐야 될 부문이지만, 현재로서는 눈을 돌릴 여력이 없습니다.

Q.10월쯤 비은행 부분 증자 검토를 하신다고 했는데 어디입니까?
A.경쟁사와 비교해 평균 정도의 자기자본비율 정도는 가져야 유효경쟁을 할 수 있어서 생명보험, 손해보험, 캐피탈이 시급합니다. 10월 내에 이 세 곳에 증자를 하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은행, 증권 이런 쪽도 증자요인을 찾고 있습니다. 1조 출자를 받게 되면 농협은행으로는 BIS 비율이 내려갑니다. 은행 BIS 비율을 유지해야 하니까. 증권도 상황을 보겠습니다.

Q.농협하면 전산문제가 생각나는데, 취임 후 전산문제를 많이 봤을 텐데, 앞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만들었는지. 책임소재는 어떻게 나뉘어져 있는지?
A.신동규 회장/IT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3개년 계획 정부에 제출하고 여러 가지 작업 진행 중입니다. 내년에 시스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IT가 농협중앙회에서 농협은행으로 왔습니다. IT 백업하는 농협중앙회 소속 농협정보시스템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도 금융지주 자회사로 소속이 바뀔 것입니다. 보험쪽은 이미 신보험시스템으로 새로운 독립된 IT시스템으로 착수했습니다. 2015년 이전에 완성될 것입니다.
A.IT 본부 윤한철 상무/전산장애는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상당히 많은 기간이 경과됐습니다. 작년 12월2일, 올해 1월2일에 큰 장애가 2번이나 있었는데, 작년 전산사태를 데이터 복구, 시스템, 프로그램 복구 했는데, 완벽하게 복구가 되지 않아 장애가 또 있었습니다. 현재 시스템 상태는 작년 4월12일 이전의 상태로 안정화돼 있습니다.
전산장애 발생 후 재발 방지를 위해 CISO 임명, 품질관리팀 별도로. 종합관제시스템을 만들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전산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최단 시간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100억 시스템을 전부분에 완료할 것입니다. IT업부가 농협중앙회 소속 업무로 돼 있습니다. 내년부터 은행 소속으로 IT를 옮겨 인력양성 등을 하겠습니다.
당초에는 2015년 2월에 은행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는데, 선시스템으로 IT를 옮기고, 상호금융과 은행의 시스템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농협IT가 불안하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농협 IT는 4월12일 이전까지 안정적이었고, 지금은 그 이전 수준으로 안정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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