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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규 고대 명예교수, '남북한 어문 규범의 변천과 과제' 출간

[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이관규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고대출판문화원을 통해 ‘남북한 어문 규범의 변천과 과제‘(이관규 지음, 448쪽)를 출간했다.

이 책은 조선어학회의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을 중심으로 남북한의 맞춤법, 띄어쓰기법, 발음법, 문장 부호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등 모든 어문 규범의 역사적 변천 과정과 실제 사용례를 살펴본 다음 남북한 어문 규범 통일안을 제안했다,

남북한의 어문 규범은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에서 만든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단 70년의 세월에서 부분부분 사소한 차이도 많이 생겨나 더 늦기 전에 이를 수시로 바로잡고 소통시킬 준거가 필요하다. 그 점에 주목해 통일을 위한 준비 중 하나로 남북 어문 규범 통일안을 제시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을 저자 이관규 교수는 머리말에서 “다행히도 남한과 북한이 갖고 있는 각각의 어문 규범은 공통점이 무척 많다. 이질적인 점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맞춤법, 띄어쓰기법, 문장 부호법 같은 것을 보면 차이가 나는 점이 있긴 하지만 공통되는 점이 무척 많다”며 “예컨대 북한에서는 두음법칙이 적용이 되지 않은 ‘리발관’을 사용한다. 즉 북한에서는 단어의 첫소리에서 ‘ㄹ’ 발음을 하니까 그대로 표기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남한은 띄어 쓰고 북한은 대체로 붙여 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 문제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글을 쓸 때 얼마큼 띄느냐의 문제는 얼마나 잘 읽히느냐의 문제로 파악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위원회 편찬위원장으로 이 책의 추천사를 전한 고려대학교 홍종선 명예교수는 "오늘날 우리는 남과 북의 우리말이 더 이상 급격하게 벌어지는 것에 많은 우려를 표하는데 이 시점에 우리나라의 남과 북에서 사용하는 국어의 남북 어문 규범을 비교 고찰한 연구서가 나왔다"며 이 책의 의의를 전했다. 

이어서 "이와 성격이 비슷한 논저가 이전에도 없지는 않았지만 남과 북의 어문 규범을 전면적으로 매우 면밀하게 비교하며 연구한 저술은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양쪽의 어문 규범에 대해 그 실태는 물론 사상적 배경과 변천 과정을 살피고 한글 맞춤법의 원리도 규명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해결 과제를 논의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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