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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효남 기자
  • 재계
  • 입력 2021.05.27 11:00

LG의인상, 식당 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기부한 노판순氏

48년간 무료진료 봉사의 길 걸어온 고영초 건국대 교수도

LG의인상 수상자 노판순 여사. 사진=LG그룹
LG의인상 수상자 노판순 여사. 사진=LG그룹

[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LG복지재단이 이번 LG의인상에 식당 일 등을 통해 평생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 노판순(81)씨와 48년간 무료진료의 길을 걸어온 고영초 건국대 교수를 선정해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노판순 씨는 군산에 거주하면서 경로당에서 제공하는 무료 급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등 근검절약 하는 삶을 이어가며 식당일, 목욕탕 운영 등으로 평생 모은 4억 3000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 

그는 2019년과 2020년 군산대 발전지원재단에 3억 3000만원을, 올해 4월에는 군산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1억원을 전달했다.  

노판순 씨는 “평생 외롭고 힘들게 살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있어 기쁘다”며 “나는 몸 뉘일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남은 여생 동안 이들을 더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 담담히 밝혔다. 

고영초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 1977년부터는 서울 소재 무료진료소인 ‘전진상의원’, ‘요셉의원’과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소인 ‘라파엘클리닉’을 매주 2회 이상 번갈아 방문해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LG의인상 수상자 고영초 교수. 사진=LG그룹
LG의인상 수상자 고영초 교수. 사진=LG그룹

특히 2005년 정기적으로 진료하던 수두증 환자가 진료를 받아야 할 시기를 넘어도 소식이 없자 직접 찾아가 의식을 잃은 환자를 본인이 근무하는 건국대병원으로 옮겨 직접 수술해 생명을 구했다.  

또한 ‘라파엘클리닉’에는 방글라데시 청년 근로자 2명이 검사 결과 뇌하수체종양과 척추 종양으로 판정 받자 라파엘 클리닉과 건국대병원 사회사업팀의 협조를 구해 무료로 수술해주고 완치 후 퇴원시켰다. 

고 교수는 “병원에서 힘들게 수술하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해 의료봉사현장에 가면 파김치가 되지만, 환자들과 만나 진료하다 보면 피곤함이 씻은 듯 사라진다”며 “이런 보람과 기쁨이 40년 넘게 자발적으로 이 곳으로 나를 이끄는 삶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평생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으며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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