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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12 13:48

부담되는 자동차 보험료 다이어트 비법은?

하반기 자차보험료 최고 10% 인상… 가입자 부담 커져

자동차 유지비에서 유류비에 버금가는 부담을 주는 것이 바로 ‘자동차보험료’다. 운전자의 나이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첫 견적을 받아본 초보운전자는 연간 100만원을 훌쩍 넘긴 보험료에 놀란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올 하반기에 정비요금 인상과 손보사들의 손해율 증가 및 각종 할인혜택 폐지로 최고 10% 인상됨에 따라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18일 국토해양부가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을 2만1553~2만4252원으로 종전보다 18%나 인상했다. 이는 기존 정비요금 1만8천228원∼2만511원에 비해 3000~4000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보통 정비요금이 100원 인상되면 자동차보험료는 1%의 인상 요인이 생긴다. 결국 이번 정비요금 인상으로 보험료는 평균 3.4% 오르게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보험개발원이 금융당국에 신고한 '자동차보험 특별요율 변경안'은 각종 보험료 할인 혜택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어 보험료 인상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오토매틱(자동변속기) 차량 운전자에 대한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 현재오토차량에 대해 현대해상과 LIG손보는 보험료를 3.3%, 메리츠화재는 1.7%, 하이카다이렉트는 6% 깎아주고 있다.

또 ABS(미끄럼방지 제동장치) 장착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폭도 현행 3%에서 1.5%로 축소된다.

현재 승용차의 82%가 오토매틱 차량이고, 대부분의 신차에 ABS가 기본 장착되는 것을 감안하면 할인 혜택 폐지는 대다수 운전자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보험료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자동차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영업비용이 커져 보험사의 적자 요인이 된다.

문제는 3월 73.7%, 4월 72.7%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76.7%로 크게 뛰어올랐다는 점이다. 6월 들어 손해율도 5월 못지않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7~8월 휴가철이나 9월이나 10월 추석 연휴기간이 있는 하반기는 통상 상반기보다 손해율이 더욱 높아진다.

이처럼 손해율이 더 올라갈 경우 상당수 보험사들이 할인 혜택 폐지 등을 통해 보험료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오토차량 할인 혜택 폐지 등을 아직 적용하지 않은 보험사가 많지만 손해율이 계속 올라갈 경우 고육지책으로 이를 폐지할 수밖에 없다.

만약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으로 인한 3.4%, 오토매틱 차량 할인 폐지 1.7~6%, ABS 차량 할인폭 축소 1.5% 등이 합쳐지면 보험료 인상폭은 무려 6.6~10.9%에 달한다.

이처럼 부담이 되지만, 꼭 들어야만 하는 자동차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 팀의 도움을 얻어 누구든지 적용 받을 수 있는 보험료 다이어트조건을 조사했다.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할 것

6월 1일부터 서울시와 보험 개발원 및 13개 보험사 협약 체결로 ‘요일제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하고 있다.

1인당 평균 보험료를 70만원으로 계산한다면 매년 6만원정도 할인된다. 그러나 자신이 지정한 요일제 약정을 3회 이상 어길 시에는 다음해 보험료가 특별 할증(8.7% 정도)이 붙는다. 또 자동차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하더라도, 요일제 자동차 보험은 남은 보험기간이 3개월 이상이라면 가입 가능하다. 요일제 보험 가입 후 차량을 바꾼 경우는 차량 교체일로부터 7일 이내에 OBD정보를 보험회사에 전송하면 된다.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차량 운행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운행정보확인장치(On-Board Diagnotistics)를 차량에 부착해야 하며, 계약만기 시 운행기록을 보험사에 보내 할인요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OBD는 보험사에서 무상 제공 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 8.7%의 할인을 받기 위하여 보험 계약자 본인이 직접 OBD를 구입해야 한다. 오투스 홈페이지(www.autus.kr) 또는 전화주문(1688-0183, 070-7430-1530)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4만5천원(부가세 포함 약5만원)이다.

자동차용 블랙박스 설치

자동차의 주행 및 주변환경을 실시간 기록해, 사고발생시 상황을 분석 및 파악할 수 있게 돕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전체 보험료를 3% 할인 받을 수 있다.

사고 발생시 사실조사에 큰 도움을 주어 보험사측의 손해도 감소시켜주기 때문이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밖의 ABS와 이모빌라이져 장착차량의 경우 1.8~5%의 보험료를, 에어백의 경우 자기손해특약료의 10~20%를 할인해준다.

교통법규만 잘 지켜도

반드시 무엇을 추가해야만 할인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기만 해도 보험료를 할인 받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차량 제한속도, 신호위반으로 년간 2건 이상 적발될 경우 보험료의 5%, 4건 이상이면 10%가 할증된다.

반대로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안전운전을 실행한 운전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내 차동차는 몇 등급?

자동차등급에 따라 자차보험료(자기차량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료)도 최대 3배까지 차이 난다.

차종별 사고빈도가 다르고, 사고 시에도 차의 내구성이나 설계에 따라 수리비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산차 232개 모델을 21개의 등급으로 구분하여 보험료를 다르게 부과하고 있다. 현재 국산차 중 손해율이 가장 좋은 모델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신형 그랜저로 16등급이다. 따라서 신차나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 미리 등급을 고려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제휴 카드, 포인트 이용하기

보험사 제휴 카드나 포인트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카드를 또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대부분 연회비가 없어 보험사용 카드로 활용해도 적지 않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외 유통비용을 줄인 다이렉트 인터넷 보험, 첫 보험 할인제도 등이 있다. 몇 십원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일부러 찾아가는 노력처럼, 조금의 관심과 정보를 수집해 본다면 보험료 할증은 막고, 할인은 챙길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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