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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효남 기자
  • 재계
  • 입력 2021.09.14 11:01

LG복지재단, 김밥장사 박춘자 할머니 LG 의인상 수상

15년 폐품수집해 불우이웃 도운 최복동 소방위도 받아

LG의인상을 수상한 박춘자 할머니. 사진=LG그룹
LG의인상을 수상한 박춘자 할머니. 사진=LG그룹

[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LG그룹은 LG복지재단이 40여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한 박춘자(92) 할머니와 15년간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한 모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최복동(58) 소방위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김현필(55) 경위, 이한나(36)씨, 정영화(31) 소방교도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이번 의인상에 선정된 박춘자 할머니는 열살 무렵부터 50여년 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 3천만원 가운데 3억 3천만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나머지 3억원은 장애인 거주시설인 ‘성남작은예수의집’ 건립금으로 기부했다.

박할머니는 마흔 살 무렵부터 40여년 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했고 60대에 김밥 장사를 그만 둔 후에는 11명의 지적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20여년 간 친자식처럼 돌봤다. 

올해 5월부터는 거주하던 월셋집 보증금 중 일부인 2천만원마저 기부한 후 한복지지설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고 남은 재산마저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녹화유언도 남겼다. 

전남 담양소방서 최복동 소방위는 노인과 조손 가정,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자주 접하며 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15년째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2006년부터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매년 6~700만원의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 누적 기부금이 1억원이 넘었다. 10여년 전에는 폐품을 실을 중고 트럭을 사기도 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김현필 경위는 지난달 8일 야간 근무 중 3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형산강 섬안큰다리로 출동한 후 어둠 속에서 사람의 비명소리를 듣자마자 구명환을 끼고 10m 높이의 다리에서 물에 뛰어들어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인명구조자격증 보유자로 어린이 수영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한나씨는 지난달 4일 오후 6시경 두 자녀와 함께 전남 완도군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을 찾아 갔다가 바닷물이 썰물로 바뀌며 어린이 두 명이 조류에 떠밀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50m를 헤엄쳐 탈진한 초등생 형제가 매달려있던 튜브를 해변으로 끌고 와 구조했다.  

대구동부소방서 정영화 소방교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경 경북 포항 흥환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내다 엎드린 채 바다 위에 떠있는 한 남성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그를 끌어냈으나 남성은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하자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나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LG관계자는 “편안한 삶 대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베푸는 삶을 선택한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과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하고 기꺼이 물에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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