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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효남 기자
  • 재계
  • 입력 2024.03.05 09:54

‘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LG 구겐하임 어워드’ 올해 수상자로 선정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슈리칭(Shu Lea Cheang). 사진=LG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슈리칭(Shu Lea Cheang). 사진=LG
슈리칭이 동료작가 3명과 함께 2018년 타이베이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설치미술 '균사체 네트워크 소사이어티(Mycelium Network Society)'. 사진=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슈리칭이 동료작가 3명과 함께 2018년 타이베이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설치미술 '균사체 네트워크 소사이어티(Mycelium Network Society)'. 사진=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에 슈리칭(Shu Lea Cheang, 鄭淑麗, 1954년생)이 선정되었다고 5일 LG와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이 밝혔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가 세계 미술계를 선도해온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한 상이다. 수상자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는다.

이번 수상자인 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칭은 1979년 뉴욕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를 받은 후,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이다.  

슈리칭은 30년 넘게 VR(가상현실)·코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으며 특히, 인터넷 기술 초창기인 1990년대에 ‘넷 아트(Net Art, 인터넷을 활용하는 현대미술 장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선구자다.

또한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작품 ‘3x3x6’은 소셜미디어와 CCTV 등 디지털 사회에서 항상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현대인을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대 후반 작품에서 이미 대체화폐,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등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했다.

슈리칭의 대표작 8점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The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선정한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5명의 국제 심사단은 미국, 이탈리아, 남아공 등에 위치한 세계적 명성의 미술관 큐레이터, 아티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추천된 작가들의 작품을 4개월간 심사해 수상자를 선발한다.

이들은 “슈리칭은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 예술을 펼치며 디지털 시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왔다”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펼치는 슈리칭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어워드를 수상한 슈리칭은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지원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현대미술계에 매우 큰 의미”라며, “이 명예로운 상을 받아 앞으로의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가는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나오미 벡위스(Naomi Beckwith)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대표해 “현대미술계 선구자인 슈리칭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아우르는 탐구를 이어왔다”며 ”LG와 함께 슈리칭의 활동을 후원하는데 큰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LG 브랜드담당 박설희 수석전문위원은 “실험적인 예술로 동시대인들에게 대담한 질문을 제시해온 슈리칭이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두 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제 심사단이 주목한 선구자 정신과 부단한 실험정신이 LG가 이 상을 통해 글로벌 고객과 공유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가치”라고 전했다.

슈리칭의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는 오는 4월 2일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 또한 5월에는 슈리칭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행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 2회째인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지난 2022년 발족한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LG GUGGENHEIM Art & Technology Initiative)’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2027년까지 해마다 한 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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