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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승호 기자
  • 칼럼
  • 입력 2024.03.11 07:00

정정주의 사자성어(四子成語)

合從連衡(합종연횡)

​필자  정정주  시인, 현_본지 논설주간,  전_건국대학교 평생교육원 한문학 교수,  전_한국어문회 한자지도사회 회장 
​필자  정정주  시인, 현_본지 논설주간,  전_건국대학교 평생교육원 한문학 교수,  전_한국어문회 한자지도사회 회장 

중국 전국시대 때 소진과 장의라는 사람이 있었다.
소진과 장의는 같은 귀곡자 선생 밑에서 수학한 제자였다.
그당사 중국은 진, 연, 제, 초, 한, 위, 조 이렇게 7개국이 강대국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진나라가 가장 강성하였다.
이에 소진이 먼저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합종책을 들고 나왔다.
진을 제외한 여섯나라가 남북으로 군사 동맹을 맺어 진나라를 깨부셔야 살아남는다고 역설하여 여섯나라는 똘똘 뭉치게 되었다.
그 공으로 소진은 육국의 재상직을 맡게 되고 육국의 왕들이 모인자리에서 의장까지 맡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위협을 느낀 것은 진나라였다.
이에 진나라는 여섯나라의 합종책을 와해시키기 위해 위나라 출신인 장의를 시켜 합종책을 무너뜨릴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였다.
장의는 각 여섯 나라를 하나씩 일일이 찾아다니며 진나라를 섬기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설득하였는데 이것을 바로 연횡이라고 하였다.
연횡은 횡적으로 연합한다는 뜻인데 여섯나라가 잘나고 못나고 상관 없이 서로 개별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해서 장의는 소진의 합종책을 무산시키게 되었고, 이후 진나라는 여섯나라를 차례로 격파하여 중국을 통일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선거철에 접어 들었다.
합종연횡을 다른 말로 이합집산(離合集散)이라고도 한다.
흩어졌다. 모이고, 모이면 또 흩어지게 마련이다.
거대 양당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주도하고 있지만 지금은 어떤가?
여기 저기서 신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거기에 거대양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들은 각자 다른 길을 택하여 선거에 뛰어들 것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또 적이 될수도 있는 세상.
그것이 바로 선거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가?
정치란 생물이라 언제는 살아움직이게 마련이다.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서 이당 저당으로 옮겨 다니기도 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아예 정계를 떠나기도 한다.
정치인들에게 일편단심 의리를 지키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그들의 생존이걸린 문제이기에 얼마나 상황이 절박하고 절실하면 욕을 먹으면서까지 이당 저당으로 옮겨 다니겠는가?
그러나 그것도 어느정도 올바른 상식선에서 행동해야 한다.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로 추잡한 정치인들은 우리는 여럿 보아왔다. 이번 선거에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
어떤 사람은 뽑을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달렸지만, 최소한 최악은 뽑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대한민국은 점차 발전하게 될 것이고, 국회의원들도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청년투데이=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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