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창현 기자
  • 기획
  • 입력 2013.02.12 13:30

정책금융공사, '중소기업지원은 질보다 양적인 문제에 더 신경써야'

[월간 금융계 / 이창현 기자]
 

"중소기업지원은 질보다

양적인 문제에 더 신경써야"

올 총예산의 62%를 중소기업지원에 쓰겠다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여 중견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

 

한국정책금융공사 진영욱사장은 지난 1월21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주택금융공사의 설립 이후 주요 성과 및 2013년도 중점 추진계획에 대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영욱사장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공사와 타 기관들의 중소기업 금융 지원업무 중복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현재 중소기업 금융 지원이효율성을 따질 정도로 충분히 공급이 되고 있는가 생각 해봐야 한다"며 "중소기업 지원이 양적인 규모 자체가 부족한 상태에서 질적으로 중복지원을 이야기하면서 효율화를 논하는 것은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지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정책금융공사의 중소기업 금융 지원 업무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시중 은행 등과 중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 중소기업 금융 지원 업무를조정해야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또 정책금융공사를 산업은행으로 재통합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진영욱 사장은 특히 중복지원 문제에 대해 공사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중진공 자금 등은 초기 중소기업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 15년 이내 기업들에 대해서 기보, 신보에서 지원하고 있다. 공사는 3년 이상 중소기업 가운데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들의 지원이 분할돼 있고 특화를 해나가고 있다. 지원이 안 돼서 어려운 중소기업이 많은데 중복지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영욱 사장은 산업은행 민영화를 되돌리는 것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재탄생했는데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를 가지고 국영 증권회사, 국영 보험회사가 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것들을 감안해 새로운 금융위가 판단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의 중소기업금융부를 중소기업금융1부와 중소기업금융2부로 분리한 것이 그 사례다. 아울러 지사 신설과 조직 확충으로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금융소외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정책금융공사는 광주지사를 설립해 호남지역의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 지원해오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부산지사를 설립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통일 이후 금융 부분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북한연구팀을 별도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정책금융공사는 “대한민국 대표 ‘페이션트 캐피탈(PatientCapital·참을성 있는 자본)’ 공급자로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진영욱 사장은 이에 대해 “단기간 수익을 내기보다 장기적 수익을 기대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자본”이라며 “이것이 저성장 및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적극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42개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펀드를 2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해외투자 전용펀드, 제약·바이오산업 프로젝트 펀드 등을 통한 투자 확대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성장 유망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올해 1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중 상당 부분을 중소기업 지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중소기업 지원 비율을 지난해 50%보다 높은 62% 최대 3분의2 수준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책금융공사는 총 385명의 직원으로 3본부 10부5실 1지사 1사무소로 구성되어있다.


공사의 설립목적은 중소·중견기업 지원 및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등 국민경제의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관리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한고용창출, 금융산업 및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되어있다.
주요사업은 (중소·중견기업 육성) 온렌딩(On-lending)대출 및 벤처펀드 투자 등을 통해 장기·저리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녹색·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녹색·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필요한 자금 공급하며, (지역개발, 사회기반시설 확충) SOC 확충 및 지역개발사업 등 공공성이큰 대규모 프로젝트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그리고 (금융시장 안정) 금융시장 안정을위한 긴급자금지원, 기업구조조정 및 금융안정기금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열정, 노력, 꿈 그리고 청년투데이
저작권자 © 청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