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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월간금융계
  • 칼럼
  • 입력 2013.03.06 15:39

[기자수첩] 김정호 기자, '주식투기현상 과 새정부의 숙제'

[월간 금융계 / 김정호 기자]

 

주식투기현상과 새정부의 숙제

 

2012년 한번쯤은 주변에서 쉽게 들어볼수 있었던 대화중에 이런 말들이 있었다.

“혹시, 여유돈 있어?” “혹은, 돈 불릴곳 없어?”  “은행보다 많이만 주면 좋지!”

두가지의 현상이다. 돈을 빌릴곳도, 불릴곳도 없는 상황을 말한다.
유럽발 금융위기, 미국의 재정위기, 일본 엔저로 인한 수출기업의 타격 등등 여러 가지 대외 악재들로 인해 2012년 대한민국금융은 몸살을 앓았다. 그 타격은 기업인들 뿐만이 아닌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계형 가계부채로 돌아왔다. 또한 주변에서 쉽게 볼수있는 현상이 부동산버블 붕괴로 인한 하우스푸어들 이다. 저금리 시대에 국민들의 변치않는 재테크 수단이라 생각했던 부동산 투자의 끝자락을 2012년이 종지부를 찍어준 해 였다. 2008~2010년 경험담을 얘기 하자면 부동산을 담보로 2금융권에서는 지점장이 창구에나와 “돈 필요하시면 말씀 하세요.” 하던 시기가 불과 5년 안밖 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저축을 권유하지 대출은 권유하지 않는다.
전금융사가 현금확보 비상에 걸린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금융사가 고객에게 고금리의 이자를 줄리 만무하다. 이제는 은행이 더 이상의 재테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인터넷만 찾아봐도 만인이 알정도의 시대가 온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느해 보다도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금융초보들이 너도, 나도 주식시장에 많이 뛰어든 해였다. 기존 재테크 고수들은 이미 현금확보에 나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로인한 현상들과 개선점,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가 사람들, 고객과 나눈 솔직 담백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돈많은사람 혹은 버티는놈이 무조건 먹게 되어있다.”
2012년은 어느때 보다도 다사다난했던 시기다. 다방면의 이유가 있겠지만 연말에 대선이 있었고 그로인해 사실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드라마틱한 정치인들의 등장과 기싸움이 있었다.. 특히 <안철수>씨의 등장으로 인한 테마주의 열풍이 개인투자자로 하여금 대출까지 불러올 정도 였으니 엄청난 현상 이었다.
안철수연구소<현,안랩>는 전년동기 대비 6배가 넘는 엄청난 고공행진을 했고, 안풍~대표주 미래산업은 한달만에 5배가 넘는 투기세력의 놀이터가 되어 정문술고문<전,최대주주>의 400억 먹튀 사건과 함께 개미무덤주 라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이 끝난 현상황에서도 증권가의 찌라시를 통한 정계진출 풍문으로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그만큼 국민들은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작전주, 테마주를 통해서 나도 한탕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돈 좀있는, 흔히 말하는 졸부들이, 혹은 눈먼돈을 만지고자하는 일반투자자들이 마치 고스톱, 포커판과 같이 “돈많은사람 혹은 버티는놈이 무조건 먹게 되어있다.”란 생각으로 코스닥주중 속빈강정에 뛰어들거나 전직 금융맨, 펀드매니져, 풍문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작전주에 가담하게 되는 착각에 빠진 사람들을 간혹 보왔다.
한마디로 작전세력들의 폭탄돌리기 게임에 도전장을 내미는 웃지못할 해프닝 인것이다.
단순하게 자금만 가지고 있다고 주가 조작이나 보유주식의 가치를 컨설팅할수 있을까?
그래서 작전주가 어떻게 움직이고 상승과 하락 그리고 개미투자자들은 어떻게 피해를 보는지 한번 살펴보자

꼬마아이 처럼 '뇌동매매' 진입
작전주는 일반적인 상승주가 가지고 있는 차트상 패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로 대주주가 작전주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 준비단계에서 사채업자, 큰손 등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과 미리 짜고 주가의 등락폭을 키워 놓으면서 시장의 관심권 안에 일단 집어 넣는다.
1차로 매집하는 단계에서는 작전세력들은 일단 주가의 등락폭을 줄이게 된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도 하지만 높지 않은 가격에서 매매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거래소를 통해서 작전세력들 외에 다른 매수세력들이 있는지 확인을 한다.
그리고, 이들은 물량이 확보가 됐다면 30%~50%의 상승을 인위적으로 조작한다. 평소보다 거래량을 높여놔야 일반 매수세력이 유입이 되기 때문에 거래량 또한 인위적으로 조작을 하게된다. 이를 통해 다음 2차 작전을 위해서 보유량의 30%이상을 현금화 한다. 자연히 주가폭은 크게 벌어지고 거래량은 잠시 하락을 할것이다.
그리고 각종 언론매체, 흔히는 증권가찌라시, 인터넷에 풍문을 유도해서 개미투자자로 하여금 마치 차트상 거래량은 증가하고 세력들이 숨고르기 하는 물타기상황 으로 착각 하게끔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이때부터는 누가 뭐라고 해도 마치 네잎크로버를 발견한 꼬마아이 처럼 뇌동매매의 단계에 진입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자신이 전문 차티스트가 된듯 앞으로 벌어질 상황은 전혀 예측도 하지 못한채 우물안에서 수익률만 바라보게 된다. 우물밖의 상황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채 말이다. 거기에 지인들까지 마치 일확천금을 만들어 줄것처럼 큰소리를 친다.  이관규천이라 할수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타이밍에서는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돈을 버는 경우가 종종있다. 물론 대부분이 훗날 이수익율이 독약이었음을 후회를 하게 되지만~~
이러한 묻지마 투자자들로 인해 주가는 거래량을 동반해서 마치 우후죽순처럼 연일 상한가, 혹은 52주 신고가 행진 사례를 기록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단계를 3단계, 혹은 2년3년에 걸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전주가 그러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패턴은 쉽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주가를 조작했던 작전세력들은 전량, 혹은 거의 대부분의 물량을 개미들에게 던지고 개미들은 HTS의 연일 파란색 화살표를 보면서 손절의 기회도 없이 망연자실, 아니 자살 까지도 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가조작을 주도했던 작전세력들은 흔히들 말하는 잠적, 해외도피등을 한다.
그후 언론에서는 “대국민 사기극”등등의 기사를 연일 실어 나르며 관련 공무원, 공모자처리방안에 대해서 단 몇일만 보도할 뿐이다. 특정적 이지만, 전년도에는 CNK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게 그 예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언론도 잠시 이슈화할 뿐이다.
경제사범에 관대한 대한민국의 악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수 있다.  대한민국에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지만 가장 최근에 수면위로 들어났던 큰사건이 있었다.

바로 <한국경제TV>사건이다.
1월달 검찰은 증권방송에 출연을 원하는 자칭 증권전문가들로부터 출연 청탁과 함께 현금 6200만여 원을매일경제가 대서특필 하면서 전국민이 알게된 사건이다.
“주가조작 놀이터 증권방송”, “방송사 작전주 추천 묵인”등등 기사와 함께 “손해본 개미들 소송준비”<방송심의위 조사 끝나면 제재 고려>등의 기사를 연일 보도했다.
이악습이 빈번하자 받은 <한국경제TV>전 P.D 김모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개미투자자들은 “거래소 공시관련 혐의자가 있다”, “거래소 내부 관련자를 찾아라”등을 검찰에 외치면서 혼탁한 대한민국 증권시장에 핏발을 세우며 외쳤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불공정 거래를 통해 검찰에 고발통보한 건수는 모두 180건, 하지만 실제작전 관련 의심주는 수백건이 넘는다.
이에 지난해 말 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시장 서포터스를 10월1일 출범 했다고 발표했다.
갈수록 주가 조작 수법이 교묘하고 은밀해져 공적 감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이 “발상의 전환”을 주문한 것이다.
물론 특정단체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정부차원의 최소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최소의 법칙”이란게 있다. 1804년 독일의 식물학자 리비히(J.Lievig)가 발표한 이론으로 ‘필수 영양소 중 식물의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요소’라는 내용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있기는 하지만 “금융후진국”의 명찰은 아직 떼지 못하고 있다.
물론 경제에 대한 공부나 노력 없이 수익을 올리겠다는 막연한 바램으로 그저 요행만 바라는 투기꾼들 에게도 일침을 가해야 하지만 지난연말 KRX 한국증권거래소가 발표한 대로 불공정거래 혐의 조기<작전주 혐의>공시를 활성화 시켜야만 소액의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보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금융권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신정부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금융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작전주감시 조기가동시스템 뿐만 아니라 민간 서포터즈, 주식파파라치를 활성화 시켜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공정한 주식시장을 만들어줘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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