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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월간금융계
  • 칼럼
  • 입력 2013.03.11 18:08

월간 금융계 창간 47년... 

[월간 금융계 / 이진호 주필]

월간 금융계 창간 47년... 

  

월간 금융계 주필
동아일보사 동우지 편집위원
아름다운 나눔의 신문 주필
월간 노인건강복지 편집주간
e환경일보 취재본부장

봄에 언 땅을 밀어내고 어렵게 일어서는 가냘프고 조그만 새싹은 그 의미로 인해 희망의 상징으로 이야기된다. 결혼을 할 때 주례사로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란 말을 많이 인용하는 것도 ‘파뿌리’는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도 언 땅속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파아란 “싹”을 키워내는 강인한 식물이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잘 견디고 인고하여 새 희망을 보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또한 3월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움 추렸던 몸을 부풀리며 나래를 펴는 계절이기에 모구가 새 희망의 기지개를 활짝 펼 수 있는 좋은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윌간 금융계는 47년전 ‘은행계’로 출발했다.1966년 3월1일자로 발행된 은행계 창간호는 경제계의 수장으로 재무부장관이었던 김정렴 장관과의 대화를 실었다.김장관은 취임후 정부의 첫 정책방침을 인터뷰를 통해 언급하면서 ‘한국정부의 당면과제는 안정정책의 견지로 성장의 기조를 구축하는 거다’ 라고 밝혔다. 은행이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며 경제안정에 큰 역할을 했던 그 시절 한 경제 학자의 창간호 기고문에서도 ‘은행은 금융활동을 통해서 자금의 수급을 증가 또는 감소시킴으로서 생산과 고용.소득에 큰 영향을 주는 활동이며 통화량의 유통질서를 확보함으로써, 국민경제의 순환위에 건전한 발전이 있도록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현재도 은행은 돈의 흐름을 제어하여 통제하고 분배하는 기본적인 순환구조를 통해 금융의 역사를 계속해서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금융의 대표격인 은행을 가장 중시했던 그 당시 ‘은행계’로 창간된 본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월간 금융계’로 제호를 바꾸어 올 해 3월로 창간 47년을 맞았다. 현재에 와서 인쇄 매체를 오랫동안 대표했던 신문과 잡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라는 또 하나의 LTE (long term evolution) 혁명과정을 겪으며 그 본래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어 새로운 정보 전달 매체로 중심축이 재편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신문과 잡지의 매체환경은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요동치며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연예,스포츠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며 취급하던 메이저 언론재벌도 신매체의 공세에 힘들어하고 있다. 월간 금융계 또한 다른 인쇄매체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금융권을 상징하고 대변하는 잡지로 자리 매김을 했고 건실하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990년대 인터넷이 상용화되기 전의 초기화 시절인 1994년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동아일보와 제휴관계에 있는 뉴욕타임즈 발행인인 아서 실즈버그 2세를 초청하여 ‘앞으로의 언론매체에 대한 전망’이란 특강을 개최했었다. 동아일보 고려 중앙학원 창시자이며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인촌 김성수 선생의 아호를 딴 인촌기념관은 외국의 석학들이나 철의 여인으로 통했던 영국의 마거릿 대처수상 같은 각국의 전직 대통령들을 초청해서 강좌를 개최해온 명소이다.  90년대 초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위기를 느낀 종이 신문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통해서 본 뉴욕타임즈 발행인은 발행인 신분이자 뉴욕타임즈의 소유주로 신문매체의 변화하는 위상에 대해 다른 신문사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생각하고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강의의 요지는 ‘보도의 품질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급변하는 종이 매체에 대한 대안으로는 전자신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귀결되었다. 뉴욕타임즈는 종이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다음 단계로 발 빠르게 전자신문 발행이라는 카드를 준비했지만 단기간에 급속하게 확산된 인터넷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결과를 초래 하였다. 이렇듯 막강한 정보력과 재력을 가진 신문사도 미래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판단하여 대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월간 금융계’가 47세 장년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또 다른 틈새시장 도약의 새로운 희망의 반세기를 맞게 되고 종이매체가 살아남는 ‘파뿌리’ 같은 끈질긴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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