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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사선 기자
  • 금융
  • 입력 2011.10.10 14:13

증권사 투자은행 업무 활성화 시급

위탁매매 수익성 크게 하락

금융당국 수수료 체계 개선…

수수료 수입 크게 줄듯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투자은행 업무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들의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줄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에 주식위탁매매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 수수료가 총 1천757억원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어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생존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사의 거래대금 대비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의 비율은 2004년 0.45%에서 2010년 0.28%로 급격히 하락하고, 국내 증권사의 ROE와 ROA는 각각 2005년 18.9%와 5.4%에서 2010년 7.5%와 1.4%로 크게 감소하였다.

주식시장1) 거래대금 및 위탁수수료 수입2)                    국내 증권사의 ROA 및 ROE

주: 1)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2)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은 회계연도 기준

자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특히 금융당국이투자자와 보호 및 불합리한 수수료 및 금리 체계 개선하기 위해 현행 증권업 관련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나서면 증권사들은 '먹고 살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4분기 중 투자자예탁금 이용료가 시장금리 및 원가 요소 등을 반영해 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FY2010 예탁금 이자는 증권사 영업이익의 20.0%, 세전 ROE 8.2% 중 1.6%p에 해당한다.

또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문형 랩어카운트 수수료는 수수료체계를 일임운용, 관리 수수료 위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공여 연체 이자 합리화 방안도 예고됐다. 현재 신용공여 리스트는 낮은 수준이지만 평균 16%의 높은 연체이자를 부과 중이다. 지난해 신용공여 이자는 증권사 영업이익의 28.7%, 세전 ROE 8.2% 중 2.4%p 기여하고 있다.

9월 26일에는 펀드 판매보수율 체감방식 개선안이 시행된다. 4년 이상 장기투자자의 평균 보수율 1.0% 이내로 적용할 예정인데 연평균 16bp 인상 시 증권사 영업이익이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위탁매매수수료 등 비교 공시 개선안과 FX마진 간접수수료 공시 추진 등이 예고돼 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연구원은 "이번 방안은 불합리한 금리 및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증권사 수익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며 "어닝 스퀴즈를 통해 증권산업의 구조재편 및 투자은행으로서의 수익구조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물론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증권회사의 수익구조가 보다 다변화되고 투자은행 업무가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선진화가 촉진되고 증권사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시장법은 지난 2007년에 제정되어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증권업계는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투자은행(IB) 업무에 강점을 가진 대형 금융투자회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은행(IB)업무는 위험부담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 필수적이지만 위탁매매 등 단순업무에서 지속적인 수익이 나오는 증권사들은 굳이 그런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단순업무를 허용한 것이 그런 수익원을 기반으로 대형화를 추진하라는 의도였지만 증권사들은 여기에 안주해 수익만 향유하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자기자본, 위험관리능력 등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대형 증권회사는 투자은행으로 지정되면서 종합적인 기업금융 관련 업무와 프라임브로커 업무 확대 등을 수행함에 따라 투자은행 업무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증권업계는 은행 및 산업자본의 계열회사인 증권사들이 많고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실질적인 투자은행업무를 수행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평판위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고객과 투자정보의 남용으로 인한 고객이익의 침해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가 기업공개업무, 유가증권 인수업무, 기업인수 합병 등 투자은행 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기 위한 자기자본이 불충분하며, 은행 및 산업자본과 계열관계인 증권사는 투자은행 업무와 관련해 취득한 고객정보를 계열사 이익을 위해 남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 및 투자정보의 남용으로 고객간, 고객 및 증권사간 등의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국내 증권사의 투자은행 업무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의 대형화, 업무의 전문성 제고, 이해상충 완화 및 고객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

한국금융연구원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는 충분한 자본력을 확보함으로써 유가증권 인수 등 투자은행 업무와 관련된 위험을 부담하면서 시장을 조성하는 기능과 프라임 브로커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의 투자수요 다양화, 아시아 금융시장의 국제화 등에 대응하여 투자은행 업무의 전문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 위원은 “산업자본의 계열관계인 증권사는 금융회사로서 경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계열회사에 대한 금융서비스 위주의 영업형태에서 벗어나 고객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조사분석 업무, 투자은행 업무 및 위탁매매 업무 간의 업무 차단벽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투자은행 업무 확대로 인한 이해상충을 완화하고 고객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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バ?バリ? 財布 2013-09-27 00:13:34
Not only for typical fun Halloween layouts but also for shabby chic ones.